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하늘 인연

鶴山 徐 仁 2008. 10. 30. 19:17

 
★하늘 인연★ 
                     유랑시인 성재경
           오늘도 이름을 불러본다
         별 같은 이름 달 같은 이름을
         너와 나 하늘 인연으로 만나
         짧은 세상 함께 걷다가
         너 먼저 줄기줄기 맺혀 있는 너
         내게는 그리움이 눈물로 흐른단다
         네가 일찍 떠나 행복한 날 없었듯이
         너를 떠나보낸 내게도 행복이란 없었지
         맛도 멋도 느낌도 향기도 모른 채
         떨어지는 낙엽 부서지는 꽃잎을 부여안으며
         얼음판 팽이처럼 돌며 살았지
         꿈속으로라도 와 다오
         저 수평선 불꽃으로 와 다오
         네가 떠난 빈자리 허공 같아서
         밤마다 가위눌린 가슴 살아가지만
         눈물 없는 하늘 길에 다시 만나자
         오늘도 이름을 불러본다
         별 같은 이름 달 같은 이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