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신관(神觀)

鶴山 徐 仁 2008. 9. 22. 17:20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신관(神觀)

신(神)에 대한 관점 내지 관념을 일컬어 신관(神觀)이라 한다. 한 사람이 어떤 신관을 지녔는지가 그 사람의 값어치와 미래란 말이 있다. 그 사람이 신관이 어떠한지에 따라 가치관, 역사관, 윤리관등이 좌우되기에 이르는 말일 것이다.
신관에는 크게 보아 3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무신론(無神論)이다.
둘째는 유신론(有神 論)이요,
셋째는 회의론(懷疑論)이다.

첫 번째의 무신론은 글자 그대로 신이 없다는 주장이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무신론에 대하여 이르기를 하나의 질병이라 하였다. 당연히 있는 신을 없다고 생각하고 주장하는 것이 정신의 질병이요, 영혼의 질병이란 뜻에서다.

둘째번의 유신론(有神論)은 신이 있음을 믿고 따르는 주장이다. 스콜라철학에서나 중세철학에서는 신의 존재를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설명하려고 애섰다. 소위 말하는 신존재증명( 神存在證命)을 위한 노력이다. 그러나 신이 없음을 논리적으로 증명하기가 불가능하듯이 신이 있음 역시 논리적으로 증명하기는 어렵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그럴듯하게 증명하였어도 듣는 사람이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말 한 마디로 그런 증명이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신은 신앙의 대상이지 과학이나 논리의 대상이 아니다.

셋째번의 회의론(懷疑論) 역시 글자 그대로 신이 있고 없음을 회의하는 마음가짐이다. 특히 회의론은 젊은 날의 특징이다. 어려서부터 신이 있음을 철석같이 믿어오던 사람들도 청년기가 되면 일단은 회의에 젖어들게 된다. 그것이 정상이다. 어린 시절부터 믿어오던 신을 청년기가 지나면서도 회의하거나 갈등하였던 적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지능은 아마 정박아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람일 것이다. 누구나 일정 기간의 그런 회의와 방황, 고뇌와 갈등의 골짜기를 지나 확고한 신앙의 자리로 나아가게 된다.

 

 
 

'精神修養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재의식의 발견  (0) 2008.09.25
사랑하는 까닭  (0) 2008.09.25
가을속으로 떠나는 하루  (0) 2008.09.21
남은 인생  (0) 2008.09.21
우리의 아름다움  (0) 2008.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