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자식의 인격은 무얼 먹고 살까?

鶴山 徐 仁 2008. 7. 16. 14:40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자식의 인격은 무얼 먹고 살까?

“이제 세상을 알만한 나이가 된 것 같아 자식만은 애비같은 실수를 안 했으면 하는 뜻에서 열심히 가르쳐 봐도 자식은 듣지도 않고 반발만하니 정말 답답합니다. 제 얘기가 틀린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자식이 왜 저렇게 고집을 피우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아버지의 하소연이다. “왜 좋은 것을 가르쳐도 배우지 않을까요?”하는 물음은 이 아버지만의 심정이 아닐 것이다. 아버지들의 마음은 자식에게 잘못된 것을 지적하여 주고 바른 길로 가도록 가르쳐 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자칫 소홀히 하여 큰 과오를 범하기 쉬운 점이 있다. 자식의 인격에 대한 배려이다. 자동차로 비유하여 말하자면 다른 곳은 아무리 잘 고쳐 놓아도 엔진이 병들게 되면 다른 수리는 의미가 없다. 사람의 인격도 마찬가지이다. 자식의 인격이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이를 실천하여 나갈 힘이 있어야 한다. 인격이라는 원동력이 자식에게 있어야 다른 가르침들이 효과가 있게 된다.

그렇다면 인격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자식의 인격은 무엇을 먹고 살까? 아버지들은 자식에게 좋은 영양분을 먹여 주고 높은 지식을 제공하여 주면 자식들이 잘 자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인격은 영양부족 상태에 빠져들게 되는 경우가 있다. 자식의 인격은 ‘인정 받음’과 ‘사랑’을 먹고 살기 때문이다. ‘인정받음’과 ‘사랑’이 인격을 살리고 성장시키는 에너지원이다. 자녀들의 인격이 살아야 자신감을 갖는다. 자신감이 없는 인격은 아무리 좋은 환경과 재능, 지식과 자원이 있을지라도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

아버지들이 가장 먼저 하여야 할 것은 자식의 인격을 살리는 일이다. 자식의 인격을 살리는 말을 하고, 믿어 주고, 친구가 되어 주고, 자신감을 길러 주어야 한다.

자식이 지닌 몇 가지 그릇된 점을 고치려다가 인격을 죽여 버리게 된다면 얼마나 한스런 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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