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사막 교부들

鶴山 徐 仁 2008. 7. 12. 14:13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사막 교부들

AD 3세기로부터 5세기에 이르는 기간에 세속의 삶을 벗어나 사막이나 황무지같은 인적이 드문 그곳을 찾아들어 수행하는 삶을 사는 크리스천들이 많았다. 교회사에서는 이 시대를 사막 교부들의 시대라 한다. 사막 교부들은 참된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이 죄로 물든 세상을 벗어나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경건하게 사는 삶에서 가능하다는 생각을 품고 시리아, 이집트, 팔레스틴 같은 사막을 찾아들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를 않고 오로지 하나님 앞에서 고독, 침묵, 기도, 무소유를 실행하며 홀로 사는 수도자로서의 삶의 방식을 따랐다.

그들은 다음 같은 몇 가지 특성 있는 삶을 추구하였다.

첫째는 단순하고 소박한 나날의 생활이다. 그들은 평범한 노동자의 옷을 입은 채로 동굴이나 손수 지은 움막에 거주하였다. 자신의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시편을 중심으로 말씀을 묵상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둘째는 적절한 금욕생활이다. 사막의 수도자들은 극단적인 금욕생활이 아니라 나태함이나 교만함에 이르지 않는 적절한 절제와 금욕생활을 추구하였다.

셋째는 자신에 대하여는 엄격하였고 타인들에 대하여는 관용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이 연약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자신에 대하여는 무자비하리만큼 엄격하였게 수도하는 동지들이나 다른 사람들의 실수나 허물에 대하여는 비판하지 않고 격려하는 자세를 취하였다.

넷째는 무소유이다. 그들은 소유에서 해방되기를 원하였고 무소유에서 누리는 자유함을 사랑하였다.

다섯째는 자기부정의 겸손이다. 사막 수도자들은 마치 불을 피하듯이 사람들의 칭송과 주목을 피하였다. 그들은 겸손한 중에서 기도와 깨달음에 전념하였다.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시대는 사막 교부들의 삶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시대이다. 이 시대는 소란함과 경박스러움의 시대이다. 그러기에 한국교회에도, 한국사회에도 사막 교부시대에 수도자들이 추구하였던 삶이 다시 새롭게 다가오는 시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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