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섬에서 - 이해인

鶴山 徐 仁 2008. 7. 5. 21:40
    섬에서 - 이 해인  
나로부터
사람들로부터
잠시 비켜 있으려고
여기 왔습니다.
비겁하게
도망친 것은 아니고
즐겁게 숨었지요
절대침묵으로
사랑하는 일이
아직은 힘들지만
여기서 배우겠습니다
다시 뭍으로 나가기 위해
바위로 엎디어 있으렵니다
바위 끝에 부서져서
눈물을 노래로 일으키는
파도가 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