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협회, 정(鄭)사장 지키려 촛불 선동"
KBS 일선 PD들 불만 폭발… MBC도 PD협회 탈퇴자 나와
KBS 노조 "촛불집회 민주·親盧 빠져라"
신동흔 기자 / 성호철 기자
MBC에선 이날 처음으로 PD협회 '탈퇴자'가 나왔다. MBC 시사교양국 정수채(57) PD는 "이념과 사상을 이용해 개인의 출세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일부 세력에 혐오와 염증을 느낀다"며 이날 PD협회 탈퇴를 선언했다. 양대 지상파 방송에서 가장 큰 세력으로 자리잡은 PD들이 내부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 ▲ 18일 밤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 모인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회원 등이‘KBS 사수’등의 구호를 외치며 촛불집회를 갖고 있다. 오종찬 기자 ojc1979@chosun.com
◆"특정 정치세력과 연계된 PD협회는 물러나라"
KBS의 일선 PD들이 PD협회의 정치적 편향성을 비판하면서 그동안 '침묵하는 다수'에서 벗어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18일 발족한 'PD협회 정상화 추진 협의회'는 ▲특정 정파에 편향적인 PD협회 집행부의 퇴진 ▲협회비 사용 내역 공개 등을 주장했다. 간사를 맡은 이은수 PD는 "현 집행부는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는 데다 돈 쓰는 문제를 지난 5년 동안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며 "집행부에 동의하지 않는 PD들이 이번에야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협회 집행부는 선후배 PD의 의견을 묵살한 채 '촛불집회 신문광고'를 강행하는 등 모든 일을 독선적으로 처리했다"며 "자신의 의견을 표시한 일부 PD를 뒷조사하는 등 시대착오적 행태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사내에서 동조 세력을 규합하는 한편, '협회비 납부 중단 운동' 등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양승동 KBS PD협회장은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직접 만나 간담회를 갖고, PD협회 집행부의 노선을 직접 설명한 뒤 그 쪽이 주장하는 것을 정확하게 듣고 싶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KBS에서 손 떼라"
KBS 노조도 성명을 내고 '최시중 퇴진 정연주 사수'를 내건 촛불 집회에 '외부 개입설'을 주장했다. 노조는 "전 정권은 KBS 구성원 절대 다수와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들과 코드가 맞는 정 사장을 KBS에 밀어 넣어 공영방송을 위기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MBC 사장을 마친 직후 민주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최문순 의원이 촛불집회에 나와 정 사장 사수를 주장하는 것이나, 친노 단체인 '국민참여 1219'가 집회를 주도하는 것에선 순수한 의도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6/19/20080619000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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