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바다의 도시 이야기

鶴山 徐 仁 2008. 6. 17. 09:10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바다의 도시 이야기

『로마인 이야기』를 쓴 일본의 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쓴 책으로 『바다의 도시 이야기』란 책이 있다. 한국에서는 한길사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은 바다 위에 세워진 나라였던 베네치아 공화국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베네치아 공화국은 697년에 초대 원수를 선발한 이래 1797년 나폴레옹군에 멸망당하기까지 1100여년에 걸쳐 생존하며 번영을 누려온 나라이다. 이 책은 그 생존비결을 자세히 적은 책이다. 베네치아 공화국은 바닷가 갯벌에 말뚝을 박고 그 위에 도시를 세워 이루어진 나라이다. 전체 인구가 고작 18만이었던 작은 나라이다. 그렇게 작은 나라이었으면서도 당대의 최대 강국 터키제국과 일곱 차례나 대격전을 치러 당당히 물리친 나라이기도 하다

바닷가 갯벌에 말뚝을 박고 세워진 도시국가였던 베네치아 공화국이 강대국들과 겨루면서 그렇게 1000년 이상 국체를 유지하여 올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그 비결을 다음 4 가지로 일러준다.

첫째는 개척정신이다. 그들은 바다 위에 나라를 세웠기에 자원이라곤 부근에서 잡히는 생선 외에는 전무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 바다를 발판으로 가까운 나라들과 먼 나라들에 해외시장을 개척하여 국부를 쌓아 나갔다. 지금 우리나라같이 자원이 없이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가 꼭 본 받아야 할 본보기이다.

둘째는 전체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열린 체제와 참여 정치이다. 구약성경 잠언 11장 14절에 이르기를 “모략이 없으면 백성이 망한다.” 하였다. 여기서 모략이란 공동체를 이루어 의논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요즘 말로 하자면 열린 마음으로 국론을 통일하여 나가는 과정을 일컫는다.

셋째는 어떤 상황에도 신속하게 적응하여 생존을 도모하여 나가는 적응력이다. 역사가 우리들에게 일러주는 교훈 중의 하나가 힘센 자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승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적응력이 있는 자가 살아남아 최후 승자가 된다는 사실이다.

넷째는 당대의 첨단 정보, 첨단 기술을 습득 응용하여 국민경제를 향상시키고 국가방위에 활용한 일이다.

베네치아 공화국의 이야기는 바로 오늘 우리를 지켜 나가는 일에 소중한 교과서가 될 수 있다. 두레묵상가족들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