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비교. 통계자료

가계빚 640조 5천억원…가구당 3841만원

鶴山 徐 仁 2008. 6. 9. 14:13

올해 1분기 중 우리나라의 전체 가계 빚이 640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은평뉴타운 개발 등으로 국민주택기금의 전세자금대출 등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08년 1·4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1분기중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에 의한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한 가계신용 잔액은 640조 4724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9조 7938억원이 증가했다.

통계청의 2008년 추계 가구수(1667만 3162가구)를 기준으로 할 경우 가구당 부채 규모는 3841만원 정도다.

올해 1분기 가계 빚 증가 규모를 보면 전분기의 20조 348억원보다 절반 이상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조 5534억원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 5840억원이며,판매신용 증가액은 2098억원이다.

통상 1분기 때 상여금 지급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지만 올해의 경우 1·4분기 증가 폭 기준으로는 2002년 1분기(26조 4000억원) 이후 최대 폭으로 늘었다.

한은 경제통계국 이상용 과장은 “은행보다는 신용협동기구·국민주택기금 등 은행 이외의 금융기관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은평뉴타운 개발로 원주민들이 이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면서 국민주택기금 대출이 1조 1000억원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4조 335억원이 증가했고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은 농협·수협 등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2조 6423억원이 늘어났다.

카드사·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기관 대출 증가액은 9851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국민주택기금과 주택금융공사 등의 대출 증가액은 1조 9233억원으로 전분기 1조 4925억원보다 확대됐다.

예금은행 대출을 용도별로 보면 주택용도 대출이 전분기의 43.7%에서 40.7%로 하락했고 만기는 짧아져 10년 이상 구성비가 39.0%에서 36.9%는 하락했다.

신용카드 등에 의한 판매신용 잔액은 35조 4912억원으로 2098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여신전문기관의 판매신용은 3750억원이 증가했으나 작년 말 소비가 늘어난 데 따른 반작용으로 백화점 등 판매회사의 판매신용은 전분기보다 1652억원이 줄었다.

한은은 “가계빚은 경제규모 증가 등에 따라 금융자산과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작년말 기준으로 개인부분의 금융자산은 금융부채보다 많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사일자 : 2008-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