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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고 ‘조절하는’ 질환이므로 약물치료 및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등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치료방법은 크게 생활요법과 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혈압 관리에 있어 약물요법과 함께 생활요법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혈압이 크게 높지 않거나 (수축기혈압 159mmHg 이하, 이완기혈압 99mmHg 이하의 고혈압, 1기)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이 없고 위험인자가 없으면, 약을 쓰지 않고 일단 생활요법을 시작하며 그래도 조절이 안되면 약물요법을 합니다. 혈압이 매우 높거나 (수축기혈압 160mmHg 이상, 이완기혈압 : 100mmHg 이상의 고혈압, 2기) 합병증 또는 위험인자가 있으면 처음부터 약물요법을 시작하며 동시에 생활요법도 병용합니다.
1기고혈압일 때에는 체중조절, 식염섭취제한, 음주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림으로써 관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비약물요법들은 약물요법을 쓰게 되는 경우에도 도움이 되므로 고혈압환자는 약물요법을 받는 경우에도 잘못된 생활습관을 다음과 같이 반드시 교정해야 합니다.

흡연은 심장혈관질환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이므로 금연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흡연을 하면 설령 고혈압약을 복용하더라도 담배로 인한 심장혈관계질환을 막기 힘들게 됩니다. 금연을 하면 1년내에 심장혈관계가 좋아집니다. 실제로 흡연 자체가 혈압을 상승시키는데, 보통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 약 15분간 혈압이 자기의 원래 혈압보다 5mmHg에서 10mmHg 정도 오른 상태를 유지하다가 다시 회복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한 갑(20개비)을 피우는 분은 깨어 있는 시간 중에 약 다섯 시간동안 높은 혈압을 갖는 것입니다. 1기 고혈압으로 진단된 분 가운데는 금연만으로도 혈압이 관리되는 분도 있습니다.

식사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염분(짠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입니다. 염분은 혈압을 올리는 중요 인자이므로 짜게 먹는 습관을 가진분들은 반드시 싱겁게 먹도록 해야 합니다. 보통 한국사람의 1일 소금섭취량은 15~20g 이지만. 고혈압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선 염분 섭취를 하루에 10g이하로 줄여야 합니다. 하루 약 10.5g의 소금을 섭취하는 사람이 섭취량을 반으로 줄이면 수축기 혈압이 평균 4mmHg~6mmHg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염분 섭취에 따른 혈압의 반응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러나 노인이나 고혈압 환자, 당뇨병 환자들은 일반사람보다 염분에 더 민감합니다. 즉 똑같이 짜게 먹어도 일반인보다 혈압이 훨씬 더 올라 갑니다. 싱겁게 먹으면 고혈압 약의 용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골다공증과 신장결석도 예방이 됩니다. 소금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요리를 할 때 소금을 덜 넣으시고, 다 된 요리에 추가로 소금을 넣지 마십시오. 음식을 조리할 때 식염이나 간장의 사용을 줄이고 대신 식초나 후추 등 다른 조미료로 맛을 내도록 하고, 식탁에서 소금병을 치워버립니다.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에는 식염이 많이 첨가되어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여야 하고, 여러 가지 술안주나, 팝콘, 감자튀김, 땅콩(가미한 것), 절인 음식 및 여러 가지 가공식품에도 식염이 많이 들어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매운 음식은 대개 그 매운 맛을 좀 순하게 하기 위해서 짜게 하거나 다른 짠 음식과 같이 먹는 경우가 많은데,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러한 습관도 교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오랜 동안 몸에 익은 입맛을 바꾸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노인의 경우에 음식을 평소보다 싱겁게 하면 식욕을 잃고 음식을 덜 먹게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영양장애가 오면 고혈압치료를 하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다른 문제를 만들어 환자의 전체적인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저염식사를 위한 허용식품과 제한식품 및 소금 1g에 해당하는 염분량입니다. 평상시 식사에 참고하시면 염분제한에 도움이 됩니다.
소금 1g에 해당하는 염분량
식품명
| 중량(g)
| 눈어림치 |
소금
| 1
| 1/3 작은술 |
진간장
| 5
| 1 작은술 |
우스터소스
| 10
| 2 큰술 |
된장
| 10
| 1/2 큰술 |
고추장
| 10
| 1/2 큰술 |
마요네즈
| 40
| 3 큰술 |
토마토케첩
| 30
| 2 큰술 |
마가린ㆍ버터
| 30
| 2와 1/2 큰술 |
저염식사의 허용 식품과 제한 식품
식사의 종류
| 허용 식품
| 제한 식품 |
곡류 |
쌀, 보리, 조,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 소금을 넣지 않은 곡류 |
소금을 넣고 조리한 곡류 |
빵류 |
제한식품 이외의 모든 식품 |
소금, 베이킹파우더, 소다를 넣고 만든 빵 |
국종류
| 소금, 된장, 소금간을 하여 말린 생선 등을 넣지 않은 국
| 소금, 된장, 멸치를 넣은 것 |
고기 생선류 |
소고기, 돼지고기, 간, 신선한 생선, 소금을 안 뿌리고 말린 생선 등 |
통조림 소금에 절인 고기나 생선, 베이컨, 햄, 장조림, 졸인 생선이나 치즈 등 |
달걀 |
제한식품 이외의 모든 식품 |
소금을 넣은 달걀요리 |
채소류 |
소금을 넣지 않고 조리한 신선한 채소류 |
김치, 깍두기, 장아찌, 통조림, 채소, 해조류 |
지방류 |
참기름, 식물성 기름 |
버터, 마가린 |
과일류 |
신선한 것은 무엇이든지 |
과일 통조림 |
당류 후식류 |
흰설탕, 흑설탕, 잼, 젤리, 커스타드 푸딩 |
케이크, 베이킹파우더, 소다를 넣은 과자 |
음료수 |
우유, 과즙, 보리차, 홍차, 커피, 탄산음료수 |
통조림에 소금이 들어있는 채소즙(채소 주스, 토마토 주스) |
기타 |
고추, 후추가루, 식초, 겨자등의 양념을 사용한 것 |
마요네즈(소금을 넣은 것), 화학조미료 |
자연 식품 중에서 염분 함량이 많은 식품은 소의 콩팥, 심장, 뇌 등의 내장류와 조개, 새우, 게, 해삼 등의 해산물입니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의 경우 하루 3.5g 이상의 칼륨 섭취가 혈압강하에 도움을 줍니다.

과도한 음주는 고혈압을 악화시키므로 삼가해야 합니다. 마실 때에는 소량의 음주가 바람직하고 절대로 매일 마시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고혈압 환자에게 위험한 일일 음주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주 (50 cc) = 2.5잔 양주(30cc) = 2.5잔 맥주 (200cc) = 3.5잔 포도주(50cc) = 4.5잔

몸을 잘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활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보다 고혈압이 생길 확률이 20~50% 정도나 높다고 합니다.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심폐기능개선, 체중감소를 돕고, 고지혈증의 개선, HDL의 증가, 스트레스 등을 해소해 고혈압 환자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유산소 운동이 좋습니다. 유산소 운동에는 에어로빅, 빨리 걷기, 가벼운 달리기, 등산,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있으며 1주일에 3~4회 정도, 1회 30분에서 1시간 가량 약간 숨이 찰 정도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역기나 아령을 드는 등의 근육을 키우는 운동은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심장병이나 중대한 건강상의 문제를 가진 환자는 운동부하검사나 전문의에 의한 철저한 평가 후에 실시해야 합니다.

동물성 지방이나 당분의 섭취를 조절해야 합니다. 고혈압을 낮추고 동물성 지방과 과량의 당분을 줄여 과체중과 비만을 예방하여야만 동맥경화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철저하게 당뇨를 조절해야하며 혈압도 정상인처럼 아주 낮추어야 합니다.

비만은 혈압상승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특히 복부 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에서 표준체중보다 10% 과체중인 경우에 5Kg정도의 체중감량으로도 대부분 혈압이 감소합니다. 당뇨병, 고지혈증, 좌심실비대가 동반된 경우에는 특히 체중감량이 필요합니다. 몸이 비만하다면 체중조절을 해야 합니다. 몸이 비대하면 몸 전체에 보내야 할 혈액의 양이 많아지고 그만큼 심장이 힘을 들여 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표준 체중(Kg) = [신장(cm) -100] x 0.9
예) 키가 170cm인 경우 이상체중은 : [170-100] x 0.9 = 70 x 0.9 = 63 (kg)

항상 정신적 안정을 생각하고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최대한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신체적 과로나 근심, 불안, 긴장 등에 의해 뇌졸중(중풍), 심근경색증 등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항상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를 할 때, 또는 추운 날 갑작스럽게 외출을 하면 급격한 온도의 변화에 의해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체온유지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합니다. 과도한 성행위나 심한 음주 및 커피 등 자극성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비는 혈압을 악화시키고 배변을 하려고 힘을 줄 때 급격한 혈압의 상승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고혈압의 치료목적은 혈압을 정상화(130/85mmHg미만)시켜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것입니다. 고혈압의 원인은 대부분 아직 밝혀져 있지 않아 원인을 제거할 수 없으며, 고혈압을 일으키는 여러 위험인자의 제거도 쉽지 않기 때문에 고혈압을 정상 혈압으로 끌어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약물요법입니다. 그러므로 고혈압 환자들은 약물복용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며, 적절한 약물요법과 함께 생활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어떠한 보약보다 좋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간혹 약으로 혈압이 조절되면 스스로 약을 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혈압이 정상이 되면 이제 치료를 그만해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신 것인데 고혈압은 관리하는 질병입니다. 다시 말해서 치료로 인하여 혈압이 관리되는 것이지 고혈압이라는 질병이 나아버린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혈압이 잘 관리되면 그대로 치료를 계속해야 합니다. 목 뒷부분이 뻣뻣하면 혈압이 오른 것으로 생각하여 약국에서 소화제 복용하듯이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분도 있는데 이것 역시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고혈압의 치료는 동맥경화, 중풍, 심장질환, 신장질환 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노인의 고혈압에 대해 약물치료를 할 때 의사는 약의 선택에 대단히 신경을 많이 씁니다. 환자마다 고혈압의 정도와 합병증이 다양한 데다 동반질환이 다르고 사용하고 있는 약도 달라서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많은 것을 고려해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약제선택을 해도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는 수가 많으므로 계속하여 주치의선생님과 긴밀히 의사소통을 하여야 합니다.

고혈압이 있는 한 계속 치료가 필요합니다. 혈압은 '고치는' 것이 아니고 '조절하는' 것이므로 고혈압이 있는 한 계속 치료가 필요합니다. 고혈압 치료의 목표는 합병증과 사망률의 감소라는 장기적인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차후에 혈압이 한동안 조절이 잘 되면 약을 줄이거나 끊어볼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에도 고혈압이 완치된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다시 혈압이 오르게 됩니다.

JNC-7에서는 최초 치료시부터 병용요법을 고려하는 적극적인 치료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에서 강압목표에 도달하려면 2개 이상의 약제를 병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당뇨병이 있거나 만성신장병의 경우처럼 130/80mmHg 이하의 혈압을 유지해야 하거나 강압목표보다 혈압이 20/10mmHg 이상 높으면 처음부터 2가지 약제의 병용요법이 불가피한 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인혈압의 분류와 관리: JNC-7
혈압분류 |
수축기혈압(mmHg) |
이완기혈압(mmHg) |
생활개선 요법 |
최초약물치료 |
필수적응이 없을때 |
필수적응이 있을때 |
정상 |
<120 |
그리고 <80 |
시행독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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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전단계 |
120-139 |
또는 80-89 |
시행 |
강압약제 사용안함 |
필수적응해당약제 사용 |
1기 고혈압 |
140-159 |
또는 90-99 |
시행 |
주로 2가지 약제병용요법, 기타약제 사용가능 |
1)필수적응해당약제 2) 기타약제 (이뇨제, ACE억제제,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 베타차단제, 칼슘차단제) |
2기 고혈압 |
≥160 |
또는 ≥100 |
시행 |
주로 2가지 약제 병용요법(주로 thiazide계 이뇨제와 기타약제[필수적응 해당약제2)참고] |
JNC-7 지침에서는 정상혈압이더라도 생활개선요법을 권장하고 “고혈압전단계”부터는 이를 시행할 것을 명문화 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혈압전단계”를 치료의 대상으로 보고 더 이상 혈압이 오르는 것을 막아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확실히 하자는 취지입니다. 실제로 JNC-7에서는 생활개선요법으로 얻을 수 있는 강압효과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이 지침에서 제시하는 모든 목표에 도달하여 그 효과를 다 얻기는 어렵겠지만 “고혈압전단계”부터 생활요법의 적극 활용을 강조하는 합리적인 것이라 여겨집니다.
고혈압 관리를 위한 생활개선 요법
개선 항목 |
권장내용 |
수축기 혈압 강하정도(범위) |
체중감량 |
정상체중 유지 (체질량지수 18.5-24.9 kg/m2) |
5-20 mmHg/10 kg 체중감량 |
식이 (DASH diet) |
과일, 채소가 풍부하고 포화지방과 총지방이 적은 저지방 유제품 식이 |
8-14 mmHg |
식염섭취제한 |
식염섭취 1일 6gm으로 제한 (Na 2.4gm, 100mmol) |
2-8 mmHg |
활발한 활동 |
속보 같은 규칙적인유산소운동 (거의 매일 30분이상) |
4-9 mmHg |
절주 |
알콜 2단위 이하로 절주 (100% ethanol 30ml ; 맥주 720ml, 포도주 300ml, 80도 위스키 90ml에 해당) |
2-4 mmHg |

위험인자란 병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 행위나 상태를 말합니다. 예을 들면 고혈압이 있으면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니까 고혈압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입니다. 위험인자가 많을수록 병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심장병 위험인자를 줄여야 합니다.
흡연
고지혈증
당뇨
60세 이상의 노령
남자 혹은 폐경기의 여성
심장병의 가족력

심장병 - 좌심실의 비대, 협심증, 관상동맥수술의 기왕력, 심부전증 등
뇌졸중, 혹은 일과성 허혈
콩팥의 변화,
하지 혈관의 동맥경화
망막혈관의 손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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