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자수는 55개국 중 4위… 사회요구 부합도는 53위
15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08년도 세계 경쟁력 연차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대학 교육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인 ‘대학교육의 경제사회 요구 부합도’에서 우리나라는 55개 대상국 중 꼴찌에 가까운 53위를 차지했다. 반면 ‘고등교육(대학) 이수율’은 55개 대상국 중 4위로 최상위 수준이었다.‘간판’을 중시하는 국내 풍토를 반영하듯 대학을 나온 사람은 많지만 정작 대학 교육의 질은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교육분야 전체 경쟁력 순위도 지난해 29위에서 올해는 35위로 6계단이나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교육 경쟁력 순위는 2004년 44위,2005년 40위,2006년 42위 등 40위권을 맴돌다 지난해 29위로 13계단이나 뛰어올랐지만 올해 다시 30위권으로 추락했다.
●우리나라 전체 교육분야 경쟁력도 35위로 추락
이번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언어능력의 기업요구 부합도’를 측정하는 항목은 지난해보다 점수가 올랐으나 ‘기술관련 법령이 기업발전을 지원하는 정도’,‘수준급 엔지니어의 공급 정도’를 측정하는 항목에서는 지난해보다 점수가 하락했다. 특히 ‘기술관련 법령이 기업발전을 지원하는 정도’는 꼴찌(55위)였다.‘초등교사 1인당 학생수’(50위),‘기업 내 사이버 보안의 적절성’(45위)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R&D 인구대비 특허획득 건수’(1위),‘광대역 통신망 가입자수’(3위),‘GDP 대비 기업의 R&D 투자비율’(4위),‘GDP 대비 총 R&D 투자비율’(5위) 등의 항목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앞으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 수요에 맞는 대학 교육을 유도하는 등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