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의 작가 박경리씨 별세 박해현 기자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1955년 김동리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박씨는 《김약국의 딸들》(1962년) 《시장과 전장》(1964) 등의 장편소설과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단편 〈불신시대〉 등을 잇달아 발표했고, 마침내 박씨의 문학세계는 대하소설 《토지》라는 거대한 강물에 이른다. "토지는 강 같이 흐르는 모든 생명의 흐름이에요"라고 한 박씨는 "한 인간의 비극이 아니라 600~700명이 등장하는 이 집단적 생명 자체가 뭉뚱그려진 숙명을 그리려고 했습니다"고 밝혔다. "땅, 대지, 흙 등의 단어를 놔두고 토지라고 명명한 것은 토지라는 말 속에 땅문서라는 인간의 사유재산 개념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했던 박씨는 "사유재산의 시작과 함께 인간은 자연의 순수한 존재와 결별하고 역사의 단계에 들어갔어요"라고 설명했다. 《토지》는 TV 드라마로 세 차례나 제작되었고, 때마다 높은 시청률을 올렸을 정도로 한국인의 보편적 정서에 부합하는 서사의 힘을 발휘한 소설이기도 하다.
박경리씨는 조선일보와 가진 생의 마지막 언론 인터뷰(본지 4월1일자)에서도 "우리가 그동안 지하수를 다 빼먹어서 실개천이 전부 건천(乾川)이 됐어요. 물길을 살려야 생태계도 복원되고, 장차 '물전쟁' '곡물전쟁'에 대비할 수 있어요"라고 재차 강조했다. "저도 한때 민족주의자였지만, 넓게 보면 민족주의는 지구촌에서 지역이기주의일 수 있다"고 한 박씨는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와 민족을 넘어서는 전 지구적 시야를 가져야 한다"고 젊은 세대에게 당부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5/06/2008050600023.html |
鶴山 ;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비는 마음입니다.
불과 10여일 전, 경남 하동 청암면에 위치한 백궁선원에 수련 차,
몇 일간 머무는 동안,
소설, '토지(土地)' 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평사리 들판을 지나치며,
선생님을 상기 했었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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