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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事 資料 綜合

우리아이는 漢族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鶴山 徐 仁 2008. 4. 10. 20:00

august 의 軍史世界

 

우리아이는 漢族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中國업체들과 거래를 하시는 분이면 아는 것이지만 중국의 직위명칭이 우리와 상이하여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 社長, 理事, 部長, 課長 등으로 직위를 표현하는데 반하여 중국의 경우 대부분 징리 經理 라는 명칭이 들어갑니다.  차라리 영어로 표현하면 덜 한데 한문으로 표기되어 있어 보통 우리나라사람들은 경리라고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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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음으로 양으로 중국과 접촉이 많아졌고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

 

경리라는 의미가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출납을 담당하는 말단 여직원을 뜻하지만 중국에서는 대부분 부서장급 이상의 고위직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명함을 교환하다 보면 사장은 總經理 , 이사급은 副總經理 , 부서장급은 經理하는 식으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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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를 하다보면 經理라는 직위가 우리와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제 거래처 직원 중에서 부총경리급 지위를 가진 조선족 朝鮮族 한 분을 알고 있는데 흑룡강성의 하얼빈 출신으로 전직이 중국군 장교였습니다.  사실 이것이 옳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다음문제로 하고 중국에서는 군 출신에 대한 대우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특히 고급장교들이 제대하여 사회에 진출 할 때 음으로 양으로 국가가 나서 취업 자리를 알선해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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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군은 통상 전역 후에도 사회적으로 대우가 좋은 편입니다 ]

 

덕분에 중국에서 고급장교가 되었다는 것은 군대 이후의 호구지책까지 마련 된 출세의 지름길을 뜻합니다.  이 양반도 우리의 대령 급에 해당하는 대교 大校 를 끝으로 10여 년 전 군복을 벗고 군 당국의 소개로 중국의 해운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는데 때 마침 그 회사도 이 분을 필요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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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교 계급장 ]

 

그 이유는 이 분이 한국말이 능통하여 한국 측과 거래 시 통역 등의 일도 잘하지만,  전직이 고급장교 출신이라 海關 ( 세관 ) , 公安 ( 경찰 ) 등 중국 내에서 官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곤란한 업무를 푸는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많이 나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에서 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거래를 하는데도 �씨 關係 는 엄청난 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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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官은 상당히 권위적이어서 업무를 보는데 애를 먹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어쨌든 저 또한 중국 내에서 업무가 막힐 경우 종종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막역하게 지내는데 한번 술자리에서 이 분의 진심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냥 소수민족 출신으로 중국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진심을 듣는 순간 중국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 인줄 알게 되었습니다.

 

부총경리  제 아이는 漢族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 참고로 이분 부부 모두가 조선족입니다 )
august    예 ?  출신 민족을 바꿀 수가 있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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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중학교 ]

 

부총경리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어차피 얼굴모양이 그렇게 다른 것도 아니고, 사실 중국에서 순수한 한족이 몇이나 됩니까 ?  august 님이 보실 때도 한족들의 생김새가 다 다르지 않습니까 ?  원래 다른 민족이었는데 세월이 흘러 다 漢族化 된 것이지요.
august    그런데 왜 ?  민족까지 바꿔가면서 아이를 키우려고 하지요 ?  선생도 소수민족이지만 중국에서 성공 하였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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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華南人 (左) 와 華北人 (右) 들은 체형이나 생김새가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데도
모두 漢族이라고 자칭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문화적 개념입니다 ]

 

부총경리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제가 왜 군복을 벗은 줄 아시겠습니까 ?  소수민족으로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한족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해야 합니다.  결국 보이지 않는 차별과 견제 때문에 저도 중간에 제대한 것입니다.  저는 군대에 뼈를 묻으려 하였는데 그것이 안 되더군요.  일반 기업체는 덜 한데 공직에서는 상당히 힘이 듭니다.  우리아이에게 만큼은 그런 힘든 벽을 없애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아이에게 조선말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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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족은 중국인으로 대접받지만 음으로 양으로 견제를 받고도 있습니다 ]

 

중국의 역사왜곡 이유를 알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漢族은 인종적인 것보다는 사실 문화적인 개념인데 중국 당국에서 은연 중 보이지 않는 차별을 하여 소수민족들을 한족화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민족으로 구성되어 내재적으로 잠재되어 있는 중국의 분열기도를 사전에 근원적으로 막고자하는 교묘한 탄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관련글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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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족은 인근에 민족국가가 있는 有二 소수민족이라 중국의 요주의 대상입니다 ]

 

중국은 행정상으로는 아직도 거주이전이 쉽게 허용되는 국가가 아닙니다.  하지만 동북지방의 조선족들은 오히려 한족이나 타민족에 비해 거주이전이 쉬운 편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중국내 55개 소수민족 중 조선족은 몽골족과 더불어 외부에 그들 민족의 나라가 존재하고 있고 따라서 함께 모여 있으면 분란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는 잠재적인 위험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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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제6회 장춘 동계아시안 게임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하는 모습

백두산을 자국의 영토로 공고히 하기 위한 수단의 일환이었습니다 ]

 

다시 말해 한곳에 모여 있는 것보다 흩어지게 만드는 것이 중국의 정책에 유리한데 이렇게 내지로 뿔뿔이 흩어 들어간 조선족들은 세월이 지남과 동시에 저절로 한족으로 편입되므로 결국 오랜 기간 동북지방에서 있었던 우리민족의 역사적 근거나 작은 인연마저 동시에 없애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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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티베트를 보더라도 중국의 야심을 알 수 있습니다 ]

 

최근에 일부 조선족들의 이중적인 행태 때문에 조선족을 단지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중국인으로 보는 경향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여권이나 신분증에 엄연히 조선족이라 명기하고 있습니다.  즉 중국인이되 한족과는 분명히 다른 민족으로 관리하고 있으면서 한편으로는 한족으로 동화시키려는 무언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주변민족의 말살에 대한 유구한 전통과 일가견이 있는 무서운 중화사상입니다. [ august 의 軍史世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