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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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보기 B747 어퍼덱(2층)좀 구경해 볼까요 ?

鶴山 徐 仁 2008. 3. 30. 21:03

어제 미국에 계신 조블이웃께서 귀국길에 탑승하는 기종의 좌석선정에 대해 저의 의견을 요청하셨습니다. 비지니스클래스를 예약하셨다고 하는데 탑승할 기종이 B747 점보기라고 합니다.   

 

지금은 동체 전부가 2층으로 구성된 초대형여객기 A380기도 등장하여 B747 점보기의 위상이 좀 떨어졌지만, 1960년대 말 중학생이었던 제가 아직도 기억할 정도로 2층 구조의 초대형 점보기가 화려하게 등장하였습니다. 그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B747-400은 여전히 하늘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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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10월 첫 취항한 싱가폴항공의 A380 수퍼점보 초대형여객기 - 객실전체가 2층 구조이다. >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점보기는 동체길이의 1/3 정도가 2층구조이지만 초기모델인 B747-100, B747-200까지는 훨씬 짧아서 조종석 뒤에 일등석 2줄 정도만 배치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좁은 공간 때문인지 직선형계단이 아니라 나선형구조로 오르내리기가 불편하였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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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모델 B747-200, 2층 객실이 짧은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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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747-300 SUD, 2층객실이 연장된 Stretched Upper Deck 모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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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747-400 점보기 중에서는 최신모델이다. > 

 

그후 B747-300부터 SUD(Stretched Upper Deck)로 불리는 지금과 같은 길이의 2층 객실이 채택되고 계단도 직선형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2층 객실을 비지니스클래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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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747-400 Upper Deck 모습, 마치 소형여객기와 같으면서도 공간에 여유가 있다. > 

    - 전면의 스크린 뒤에 조종석 출입문이 있다. 

 

비록 B747 점보기가 한물간 기종이기는 해도 이번 기회에 upper deck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저는 가아끔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비지니스클래스로 upgrade하여 점보기로 여행할 때는 2층 좌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2층이라고 해서 아래층과 더 고급스러운것도 아니고 오히려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2층 공간이 주는 아늑한 분위기와 2층 창가좌석에는 장거리비행때 아주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물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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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747-400, Upper Deck의 외벽이 경사진 것을 알 수 있다. > 

 

위의 사진에서 보듯 조종석과 2층객실이 있는 upper deck 외벽의 경사각도는 커서 2층 객실바닥에는 사각지대가 생기게 됩니다. 바로 이 공간을 활용하여 만든 사물함이 B747 Upper Deck 창가좌석의 매력입니다. 덮개로 여닫을 수 있는 구조의 사물함에는 핸드백이나 노트북, 카메라백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습니다. 보통 비지니스클래스좌석이라도 보고 난 신문이나 책 등을 보관할 마땅한 공간이 없어 바닥이나 좌석앞주머니에 신문을 꾸겨 넣기도 하지만 다 읽고 난 신문이나 잡지 등도 치워 버릴 수가 있어서 주변을 항상 깨끗하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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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항공 B747-400 비지니스클래스 2층 좌석 - 옆 창가측으로 사물함이 있다. > 

 

그러나 2층 좌석이 나쁠 때도 있습니다. 비행기 유리창은 일반유리와는 달리 여러 장으로 겹쳐져 있어서 사진촬영때 상이 왜곡되는 경우가 많은데, 2층 객실의 유리창은 촬영하는 각도와 너무 빗나가게 되어 좋은 이미지를 얻기가 힘듭니다. 특히 망원렌즈를 사용하는 경우 어렵습니다.

  

또 한 가지, 이 사물함에 익숙하지 않은 승객들은 중요한 것은 이곳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기 때문에 깜빡 잊고 내릴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작년에 L.A.에서 모국방문차 귀국한 친구도 저한테 줄 선물을 B747-400 2층 객실사물함에 두고 내렸다고 하는데 ...  믿어야겠지요 ?      

 

얘기를 꺼낸 김에 B747 점보기의 Main Deck (아래층)의 맨 앞부분의 모습도 공개하지요. 초기에는 B747 점보기들이 위층에 일등석을 마련하였지만 2층 객실이 넓어지게 된 SUD타입 이후로는 일등석은 Main Deck의 맨 앞으로 옮기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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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747-400 대한항공 일등석객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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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747-400 타이항공 일등석객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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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747-400 대만의 EVA항공은 맨앞부분을 Deluxe Economy Class로 꾸몄다. > 

 

B747은 다른 기종과는 달리 동체의 앞 코 끝(nose) 안쪽이 객실입니다. B747에는 맨앞 뾰족한 부분은 좌석을 장착할 수 없어서 수납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승객들의 코트 등의 옷을 걸어 놓기도 하고 승무원들이 필요한 물건 등을 보관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