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의 軍史世界
그렇게 편하지는 않았을 듯
제2차대전 다큐멘터리 필름을 볼 때 적어도 한번 정도는 반드시 등장하는 군용기가 있습니다. 특유의 인상적인 역 갈매기 날개와 굵고 든든해 보이는 고정식 랜딩기어 그리고 상대를 순식간 공포로 몰아붙이는 날카로운 금속성 사이렌소리로 유명한 독일의 급강하 폭격기 Ju-87 슈투카 Stuka 입니다.
너무나 유명한 Ju-87 Stuka
물론 슈투카가 최초의 급강하폭격기도 아니고 미드웨이 해전에서 승리의 나이키로 맹활약한 미국 해군의 SBD 와 같이 급강하폭격기로 유명한 여타 전술기도 많지만 대중적인 지명도나 그 활약상에서 슈투카를 능가하는 급강하폭격기는 앞으로 등장하기는 사실 곤란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급강하 폭탄투하 모습
왜냐하면 현대의 전폭기들도 하려면 못 할 것까지야 없겠지만 굳이 고난도의 급강하비행을 하면서까지 목표물을 타격할 필요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현대전은 고속으로 수평비행을 하면서도 지상의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고도의 정밀 유도무기가 일반화되었기 때문에 급강하하여 폭격을 하는 전술은 더 이상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최근에는 정밀 폭격수단의 발달로
급강하폭격전술은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슈투카의 급강하장면을 볼 때마다 항상 오버랩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롤러코스터 Roller Coaster 입니다. 놀이공원의 유희시설 중 최고의 인기를 끄는 것이 롤러코스터인데 한번 정도는 타보셨으리라 생각 됩니다. 특히 거꾸로 치솟아 오르거나 급커브를 돌때의 짜릿함은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긴박한 느낌을 받습니다.
놀이공원 최고의 인기시설 롤러코스터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느낌을 싫어해서 굳이 돈까지 내가면서 일부로 타고 싶지는 않은데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공원에 가면 울며 겨자 먹기로 아이 손에 이끌려 탈 수밖에 없었습니다. ㅜㅜ ; ( 다행히도 요즘은 혼자 잘 타더군요. ^^ ; ) 그런데 롤러코스터를 탈 때 가장 긴장된 순간이 승강장을 출발하여 맨 꼭대기까지 천천히 끌려 올라가 막 떨어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가슴이 가장 쿵쾅대는 급강하 직전의 코스정상
그 순간은 마치 내가 슈투카의 조종사로써 목표물을 발견하고 급강하폭격에 들어가기 위해 급강하브레이크를 펼치면서 조종간을 아래로 밀어내리는 순간처럼 긴장이 되는데 매일같이 작전에 나가던 수많은 슈투카 조종사들도 그런 느낌을 받았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훈련을 많이 받았어도 설마 그들도 조물주가 만든 사람인데 급강하에 돌입하는 순간 까마득한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요 ?
급강하폭격기 조종사들도 같은 느낌이 아니었을지 ?
슈투카의 경우 거의 수직에 가까운 급강하까지 가능하였고 순간적으로 높은 G 를 조종사들이 받아 기절하는 경우까지 종종 있었다는 기록을 보면 급강하폭격이 매번 좋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고도까지 내리 꽂히면 자동으로 수평비행이 가능하도록 안정장치가 마련되었다고는 하지만 조종사들도 급강하 작전에 따른 부담감이 컸을 것 같습니다.
망중한을 즐기는 조종사들의 모습
그러나 급강하 작전에 따른 부담감은 심했을 것입니다
사실 슈투카뿐만 아니고 고도의 기동력을 가진 전투기들을 조종하는 파일럿들 모두가 비행에 따른 부담감은 엄청납니다. 최신 전투기를 조종하는 승무원들은 최대 9G 의 상상도 못할 중력을 견뎌야 할 정도로 체력적으로나 정신력으로도 월등한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능력이 있다고 비행이 절대 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무나 파일럿이 될 수는 없다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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