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을 때/용혜원

鶴山 徐 仁 2008. 1. 28. 09:51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을 때/용혜원


내 심장에 사랑의 불이 켜지면 목 안 깊숙이 숨어 있던 사랑한다는 말이 하고 싶어 입 안에 침이 자꾸만 고여든다

그대 마음의 기슭에 닿아서 사랑의 닻을 내려놓을 때 나는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내 가슴을 진동시키고 눈물겹도록 사랑해도 좋을 그대를 만났으니 사랑의 고백을 멈출 수가 없다

견디기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속 태우던 가슴앓이를 다 던져버리고 그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할 때 내 슬픔은 끝날 것이다

외로웠던 만큼 열렬하게 사랑하며 무성하게 자랐던 고독의 잡초를 잘라버리고 사랑의 새순이 돋아 큰 나무가 될 때까지 그대를 사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