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그대가 가는 길이라면 / 용혜원

鶴山 徐 仁 2008. 1. 27. 13:39



        그대가 가는 길이라면


        그대가 가는 길이라면 힘들고 지치더라도 가겠습니다 고통을 고통 그대로 느끼고서야 행복이 찾아온다 해도 그날이 눈물 나도록 기다려집니다

        사방 천지에 수많은 길이 널려 있지만 그대가 없는 길이라면 그 길은 내가 갈 길이 아닙니다

        눈물에 젖고 헤매게 되어도 험한 세파에 휩쓸려 아픔이 몰려오더라도 그대 가는 길이라면 주춤거림 없이 따를 것입니다

        나는 순간순간 그대를 바라보며 기뻐할 것입니다 가는 세월 등에 업고 꿈 하나씩 이루어진다면 지루하지도 서글프지도 않을 것입니다

        나는 그대 외에는 갈 곳이 없기에 그대를 통하여 나를 바라봅니다 그대가 가는 길이라면 아주 먼 길이라 해도 따르겠습니다

        ** 용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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