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등→2등, 1등→4등 '들쭉날쭉'
작년 A대 합격생 수능 성적, 등급제로 적용해보니…
충남대 반재천 교수 "등급제 수능은 실력 아닌 운으로 평가받아"
이 같이 점수제와 등급제의 순위가 일치하지 않는 현상은 상위권 학과에서 더 심하게 나타났다. 상위권은 점수제에서도 1~2점, 혹은 소수점으로 순위가 벌어지는데, 등급은 그런 차이를 없애고 동점자를 많이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교수는 A대학의 자료에 다른 2개 대학의 입시 요강을 적용한 연구 결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 교수는 "등급제 수능은 실력으로 평가받는 제도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점수·등급 불일치는 상위권 대학일수록 심해
이 같은 현상은 상위권 대학일수록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비슷한 조사를 우리도 했었고 수능 비중을 완전히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등급제 수능으로 학생을 뽑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가 1단계에서 수능으로만 정원의 2배수(자연계는 3배수)를 뽑은 뒤, 2단계에서는 내신과 논술만으로 학생을 뽑는 단계별 전형을 도입한 것도 등급제 수능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교육평가학회의 회원들은 이런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85%가 반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수능의 영역·과목별 점수, 점수를 기준으로 하는 백분위 성적, 영역·과목별 등급이 성적표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성적과 등급 등 모든 정보가 학생과 대학에 제공돼 대학입시에 이용돼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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