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아리랑 1호는 지난달 30일 원내 지상 관제국과의 통신이 두절됐다. 항우연은 교신 재개를 위한 기술팀을 구성, 아리랑1호와 통신을 계속 시도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교신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아리랑1호는 우주 미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과기부 관계자는 “아리랑 1호는 29일 스스로의 위성 상태를 진단, 안전모드로 전환한다는 교신을 보냈고 이후 지상에서 정상모드 전환 명령을 내렸지만 정상모드로 전환되지 않고 통신이 두절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리랑 1호는 1999년 발사된 뒤 지상 685㎞ 상공에서 하루에 14바퀴 반씩 지구를 돌며 8년여 동안 위성 사진 촬영 등 지구 관측 임무 등을 수행해 왔다. 당초 아리랑 1호의 수명은 3년으로 설계됐지만 그 이후에도 큰 고장 없이 운용돼 왔다. 전문가들은 아리랑 1호가 특별한 문제가 없었던 점을 들어 담당자의 제어 실수로 인한 궤도이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항우연 역시 조작 실수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