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마이클 커티스 출연 : 험프리 보가트 / 잉그리드 버그만 / 콘라드 바이트 각본 : 줄리우스, 필립 엡스타인 음악 : 막스 스테이너 쟝르 : 멜로 드라마 . 상영시간 102분 안개 속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낸 후 우수에 젖은 험프리 보가트의 표정과 삽입곡 "As Time Goes By"가 인상적인 고전 영화.
때는 2차 세계 대전 중. 미국에서 추방당한 냉소적인 중립론자 릭 블레인(험프리 보가트)은 모로코 서북부 항구인 카사블랑카에서 가장 큰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모로코는 프랑스 점령과 함께 독일군이 점령하고 있었다. 물론 치안은 괴뢰정권인 BC정부가 담당하고 있었고, 그 주변은 리놀트 소령(클로드 레인즈)가 맡고 있었다. 어느날 릭의 가게에 레지스탕스 리더 라즐로(폴 헨레이드)와 그의 아내 일자(잉그리드 버그만)가 찾아온다. 그런데 릭은 일자를 보고는 속으로 매우 놀란다. 전쟁 전인 1930년대 그는 파리에서 한 여인과 함께 꿈같은 시절을 보냈었다. 그때 낭만적인 사랑을 나눴던 자신의 연인이 바로 일자가 아니던가. 그는 마음이 흔들리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한편, 그들은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는 두 장의 통행증을 릭에게 부탁한다. 하지만 릭은 냉소적인 반응만 보인다. 그리고 일자에게 은근히 지난날의 추억과 배신을 상기시킨다. 그러던 중 리놀트 소령이 이들 부부를 주목하면서 상황은 점점 불안해진다. 급기야 카사블랑카까지 주둔한 나찌독일의 비밀경찰 게쉬타포 스트라서(콘라드 베이트)가 라즐로 일행을 체포하려고 시도한다. 일이 다급해져 위기일발의 상황에 몰리자, 망설이던 릭은 일자를 끝까지 도와준다. 사랑을 거듭 맹세하는 일자에게 그녀가 그녀의 남편과 함께 떠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이 가진 통행권을 내어주고 안개 속을 뚫고 떠나는 비행기를 릭은 홀로 쳐다본다. 또한 리놀트 소령은 스트라서를 죽이고 소동을 일으켜 이들을 돕고 스스로 프랑스 사람임을 자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