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만리포 사랑

鶴山 徐 仁 2007. 12. 12. 15:07
만리포 사랑


똑딱선 기적소리 젊은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사랑
그립고 안타까워 울던밤아 안녕히
희망의 꽃구름도 둥실둥실 춤춘다

점찍은 작은섬을 굽이굽이 돌아서
구십리 뱃길위에 은비늘이 곱구나
그대와 마주앉아 불러보는 샹송
노젓는 뱃사공도 벙실벙실 웃는다


출처 : 박경원의 "만리포 사랑"


파란 물빛에 곱게 핀 해당화…‘만리포 사랑’ 울려 퍼지는 만리포해수욕장.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여행정보사이트(www.visitkorea.or.kr)에서는 만리포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태안에서 18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모래밭 길이 2km, 폭 100m, 면적 7만 평, 경사도 2도, 평균 수심 1-2m, 수온은 섭씨 22도이다. 만리포는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편이지만, 해변이 넓고 완만한 것이 장점이며 뒤에는 소나무숲이 울창하고 식수도 풍부하다. 특히 낙조가 일품이며, 7,000여 종의 각종 식물이 전시되어 있는 식물원이 있다. 만리포해수욕장은 태안군을 가로지르는 32번 국도의 가장 끝부분에 있으며 태안팔경 제1경으로 불릴만큼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며,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매표소를 지나야 들어갈 수 있다. 활처럼 휘어진 모래사장은 1km 가까이 이어지며 수심이 완만하고 백사장이 넓어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김휴림의 여행편지(www.hyulim.co.kr)에 의하면 "해수욕장 남쪽의 포구로 가서 해수욕장을 바라보면 아주 적당한 곡선으로 초승달처럼 예쁘게 휘어진 백사장이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지금 만리포를 비롯한 태안반도는 대형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때문에 백(白)사장이 흑(黑)사장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현지 주민들은 “세계 5대 갯벌로 꼽혀 여름이면 관광객과 파라솔이 뒤덮던 서해안이 ‘기름 벌’로 변했다”며 안타까와 한다고 합니다. 더구나 조개와 물고기들이 걸쭉한 기름을 뒤집어쓴 채 갯벌에 널려 있고, 기름 덩어리를 흠뻑 뒤집어쓴 겨울 철새들은 날개를 펴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을 뿐만아니라 어민들이 끌어올린 양식어망의 전복과 해삼에서는 기름이 뚝뚝 떨어진다는 뉴스를 들으니 현지 어민들의 억장 무너지는 소리가 전해지는듯 합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지요. 이번 사태로 낙심하고 있을 현지 어민들과 복구에 여념이 없는 관계자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보내는건 어떨까요. 다시금 똑딱선 기적소리가 젊은 꿈을 싣고 출항할 수 있을 때까지 갈매기가 노래하고 희망의 꽃구름이 둥실둥실 춤추는 그날이 올때까지 힘을 잃지 말라고 기도해 보세요. 누군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듯이 여러분도 그들을 위해 기도해 준다면 우리 사는 세상은 여전히 사랑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나는 몇번이고 무릎 꿇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 이외에 어떻게도 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의 지혜로 그러한 사태에 대처하는데 불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링 컨

- 와플에세이 편집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