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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한나라 입당…이명박 지지 선언

鶴山 徐 仁 2007. 12. 3. 16:13

 

▲ 정몽준 의원
연합뉴스
5선의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3일 한나라당 입당선언과 함께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지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과 후보단일화를 했던 정 의원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16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정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당 지도부와의 회동 및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2008년은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는 역사적 시점이며,이 나라의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면서 “16대 대선에서의 혼선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의식하고 있는 저는 17대 대선을 보름 앞둔 시점에서 한나라당에 입당하고,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한 20년의 정치실험을 마감하고 한국 민주주의의 건전한 제도화를 위해 새 활로를 뚫어야 할 때가 왔다.이러한 대혁신을 이끌어야 할 지도자를 선출하는 이번 대선은 가히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선택”이라면서 “이런 중차대한 선택의 기로에서 무소속인 제가 무책임하게 중립지대에 안주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년의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여당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기형적 상황에서 제가 야당인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 아니다”면서 “지금은 정권교체가 필요한 시기로 저의 선택이 많은 국민의 선택과 일치하기를 믿고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어 “폭풍과 같이 몰려오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우리가 꼭 지켜야 할 기본가치를 보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미래를 지향하는 새 보수의 입장”이라면서 “자유와 인권,그리고 복지를 보장할 수 있는 인간안보를 기본가치로 삼는 정당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저도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오전 시내 모 호텔에서 이 후보와 조찬회동을 갖고 지지의사를 최종 전달했다.

그는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따뜻하게 받아 들여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많은 국민이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고심하고 있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5선 의원으로서 가만히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정 의원의 입당이 대선을 앞두고 큰 힘이 되지만 그에 앞서 정 의원은 개인적으로 외교,특히 스포츠외교에서 국위선양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몇 안되는 인재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 의원의 입당으로 한나라당이 집권 후에도 국민에게 신뢰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앞으로 이 후보 선대위 상임고문이나 최고위원직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이 이 후보 캠프에 공식 합류함에 따라 20%대의 부동층을 비롯한 유권자의 표심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측에선 정 의원이 비록 혈혈단신이긴 하지만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와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서 현대가(家) 및 축구동호인,울산지역에서 일정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또 이 후보 개인 입장에선 자신이 30년 가까이 몸담았던 현대가와의 화해의 의미도 담고 있어 정 의원의 지지선언이 향후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명박 대세론’을 굳힐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후보측은 향후 충청권 및 호남권 공략을 위해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낸 무소속 조순형 의원의 공개 지지선언을 이끌어 내기 위해 물밑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기사일자 : 2007-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