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월동 준비

鶴山 徐 仁 2007. 11. 25. 07:28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월동 준비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겨울이 다가오면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겨우살이 준비에 바빠진다. 나무들은 여름내 무성하였던 잎들을 털어버리고, 뱀이나 개구리들은 땅 속으로 파고든다. 다람쥐들은 도토리 열매를 거둬들인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말이 있다.
“너 월동 준비했니?”
라는 말이다. 이 말의 의미인즉 “너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애인을 준비하였느냐?”는 뜻이다. 우스개 소리 같지만 깊은 뜻을 담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 나를 이해하여주고 위로하여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때에는 추운 겨울도 따스하게 지낼 수 있다. 그러나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거나 나를 이해하여 주는 사람, 위로해 줄 사람이 없을때는 추운 겨울이 한결 더 추워진다.

자연으로써의 겨울은 해마다 자연법칙을 따라 오는 것이지만 사람들이 맞는 겨울은 선택으로 온다. 우리가 주고받는 사랑의 깊이와 정도에 따라 겨울이 추울 수도 있고 따뜻해 질 수도 있다.

우리 주위에는 몸은 늙은이면서도 마음은 영원한 봄을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웃에 대한 사랑과 이해로 늘 봄을 누리며 사는 노인들이다. 그러나 나이는 젊은이면서도 고목처럼 늙은이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가슴속에 사랑의 샘이 메말라 있기 때문이다.

이제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는 길목에서 우리 모두들 사랑을 나눌 사람을 마련하는 월동 준비에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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