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전문가 과정 공부하는 엄마들 |
‘열공 엄마’ 따라잡기 대학이나 전문교육 기관에서 운영하는 전문가 과정은 문화센터나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취미 과정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문가 자격을 얻어 재취업을 목표로 하는 만큼 좀더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게 된다. 수료하려면 인증기관의 인증을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과정에 대한 일정 수업시간 이수는 의무다. 취미과정에 비해 과제도 많고 커리큘럼도 빡빡하다. 하지만 과정 수료 후 전문가로 인정받아 재취업이나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전문가 과정을 찾는다. 주부라면 인테리어 관련 전문가 과정이나 요리 관련 전문가 과정이 도전해볼 만하다.
창업ㆍ재취업 꿈꾼다면 전문가 과정 수료하라
주부 김영은(32ㆍ서초구 잠원동)씨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때문에 얼마 전 삶의 진로를 수정했다. “카페 창업에 대해 알아보던 중 ‘바리스타’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니 창업에 앞서 직접 공부부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요즘 김씨는 바리스타 과정이 개설된 커피 전문교육 기관을 찾아 다니며 커리큘럼을 살펴보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씨처럼 재취업이나 창업을 목적으로 전문가 과정을 공부하는 주부 또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집중기획 ‘열공 엄마 따라잡기’ 그 마지막은 ‘전문가 과정을 공부하는 엄마들’이다.
수료 후 유리한 전문가 과정
인테리어 전문가 과정 밟는 이연지씨
▲ 창업을 목표로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가 과정을 밟고있는 이연지씨.
대전에 사는 주부 이연지(28)씨는 임신 7개월의 몸으로 까사스쿨의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가 과정 강의를 듣기 위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상경한다. 3월에 시작했으니 벌써 6개월째다. “미대 졸업 후 입시미술학원 강사로 일하다 임신과 함께 일을 그만뒀어요. 여유가 생기니까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인테리어 공부에 자꾸 눈이 가더라고요. 아기 낳으면 키우는 3년 동안은 아예 꿈도 못 꿀 것 같고,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죠.” 가족들은 행여 태아에게 영향이 갈까 염려하는 눈치지만 이씨는 오히려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게 돼 생활에 활력을 얻었다고 말한다.
1년에 2회, 한 반에 8~12명 소수정예로 선착순 접수를 하는 까사스쿨의 전문가 과정은 파티스타일링, 플로리스트, 케이터링(catering), 래핑(wrapping) 등 주부들이 좋아할 만한 분야만을 선별해 운영하고 있어 주부 수강생의 비율도 높은 편. 까사스쿨 홍보팀 김현정 실장은 “한 반에 2~5명이 주부”라고 설명한다. 이씨는 운 좋게 대기하지 않고 등록한 경우다. 평생교육원이나 학원 등 인테리어 전문가 과정이 개설된 곳은 많지만 이씨가 까사스쿨을 선택한 것은 믿을 만한 스타 강사진이 이론이 아닌 실기 위주의 수업을 한다는 것 때문이었다.
“저처럼 인테리어 전문 용어도 잘 모르는 비전공자들에게 대학원 공부는 따라잡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커리큘럼이 이론보다는 현장실습 위주로 짜여있어 지루하지 않은 것 같아요. 수료 후 굵직굵직한 인테리어 회사로 취업이 되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까사스쿨 자체 인테리어 회사의 인턴으로 현장 투입이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적이었고요.” 이연지씨는 “출산 후 3년 동안은 육아에 전념하고 2009년 인테리어 회사를 창업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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