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國際.經濟 關係

외국계 기업 취업문 뚫기 ‘필승 전략’

鶴山 徐 仁 2007. 9. 8. 15:21
  • 구글 이글이글 열정으로
    IBM 혁신적인 생각으로
    P&G 검증된 실력으로
  • 이성훈 기자
    • 외국계 기업은 연봉수준과 복리후생제도가 뛰어나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글로벌 기업에 근무한 경험은 이후 개인 경력관리에 큰 자산(資産)이 된다. 최근 취업사이트 커리어가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외국계 기업 취업 희망 순위’에서는 구글코리아와 한국IBM, 한국P&G가 1~3위를 차지했다. 최근 한국에서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인기가 높은 만큼 취업 경쟁률도 하늘을 찌른다. 어떻게 하면 이들 회사의 사원증을 목에 걸 수 있을까?

      ◆구글코리아 “양복 입고 오지 마세요”

      구글이 원하는 인재는 한마디로 ‘열정을 가진, 열린 사람’이다.

      구글은 대단히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상사가 부하에게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분위기가 아니다. 이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일을 찾고,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법도 결정해야 한다. 동료 간의 유기적인 협조도 필수다.


    • 채용 때는 해당 부문 책임자뿐 아니라 함께 일할 동료들이 다층적으로 면접을 본다. 동료들은 ‘자신과 얼마나 즐겁게 일할 수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자신감, 겸손, 배려, 열정, 창의성, 실천력’이 중점 평가대상이다. 이를 모두 만족시키면 ‘구글답다’(googly)라는 평가를 받는다.

      엔지니어 채용담당 김희영씨는 “직군별로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사항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모든 일에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 인재를 원한다”고 말했다.

      채용과정은 크게 1차 면접과 2차 면접으로 나누어진다. 5~6명의 동료나 책임자급 직원과 1 대 1로 면담하게 된다. 2차 면접은 간혹 직무에 따라 외국인이 하기도 하며, 이때는 통역이 지원된다.

      구글은 함께 일할 동료들이 지원자를 먼저 인터뷰한다. 면접할 때 양복을 입고 오지 말라고 한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약 7~8회 가량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상부의 의견보다는 같이 일할 사람들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즉 개발자의 경우에도 기술적 능력만 평가하지 않는다. 질문을 던졌을 때 문제를 풀어 가는 방식, 그 과정에 창의성이 있는가를 더 많이 본다. 또 서로 다른 분야의 엔지니어가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데, 이때 자신의 의견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고, 열린 자세를 가졌음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필요가 있다.

      ◆한국IBM

      “못 들어본 해결책을 말하라”

      IBM은 다른 외국계 회사와 달리 신입사원 채용에 적극적이다. 한 해 채용인원 중 50% 정도를 신입사원으로 채운다. 수시로 바뀌는 정보기술(IT) 환경에서는 경험보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할 수 있는 ‘혁신(innovation)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입사를 위해서는 IBM이라는 회사와 관련 산업에 대한 많은 지식과 이해가 필수적이다. 인터뷰 과정에서도 이를 집중적으로 묻는다.

      전문서적이나 신문을 통해 업계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대신 문제에 대한 접근법과 해결책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내용이면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한국P&G

      “일단 예선전 통과하라”

      P&G 입사를 위해서는 ‘인턴십’이라는 예선전을 통과해야 한다. P&G는 수시채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신입사원을 인턴십을 통해 채용한다. 검증된 인재를 가려 뽑겠다는 것.

      올해 상반기 인턴십 모집에는 20명 정원에 3200명이 지원해 15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매년 3~4월쯤 모집하는 인턴십은 면접과 심층면접, 2박3일간의 비즈니스 스쿨 과정을 거쳐 뽑는다. 인턴십 과정에서 수행한 프로젝트로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학점이나 어학 성적보다는 인성을 더 중요시한다. 면접에서 정직하고 열린 마음 자세, 신뢰감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9/03/200709030004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