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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際.經濟 關係

[대륙속의 한국기업]신세계-2012년까지 50~60개 점포 확보

鶴山 徐 仁 2007. 8. 20. 09:07

이마트가 중국에 진출한 지 만 10년이 넘었다. 지난 1997년 2월1일 상하이 취양점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뒤 8월 현재 상하이에 5개, 톈진에 2개 등 모두 7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하이와 톈진에 4∼5개 점포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또 항저우, 수저우, 베이징 등으로 점포망을 확대하기 위해 부지를 찾고 있다.

▲ 중국인들이 쾌적한 이마트 상하이 무단짱점에서 과일을 고르고 있다.
신세계 제공
이경상 신세계 대표는 “내년부터 중국 이마트 법인의 흑자 경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 이마트는 업태 특성상 점포수가 20개 이상부터 영업효율이 높아지는 만큼 화둥 지역은 상하이를 중심으로, 화베이 지역은 베이징과 톈진을 중심으로 오는 2012년까지 50∼60개 점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이마트 매출은 2000억원이었다.

신세계는 2004년 루이홍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중국사업에 투자했다.

투자 초기임에서도 1997년 오픈한 취양점에 이어 루이홍점, 무단짱점이 올해 흑자가 예상되는 등 중국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마트의 강점은 까르푸(프랑스)나 월마트(미국) 같은 창고식 대형마트가 아니라 낮은 판매대, 넓은 통로, 디자인을 강조한 광고 안내문, 무료 세차 서비스 등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환경을 제공한다는 데에 있다. 점포별로 12∼15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최대 1000대의 자전거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중국인의 문화를 연구해 ‘중국식 이마트’로 탈바꿈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컨대 이벤트를 좋아하는 현지 소비자의 특성에 맞게 매장 중간중간에 소규모 행사코너를 마련했다. 게임식 회전판 돌리기, 유아 빨리 기어가기 대회, 어린이 바둑대회 등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거북이(자라), 개구리, 미꾸라지, 양고기, 생선머리 등 이색 상품은 직접 만져보고 원하는 부위를 골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현지화된 특징 중 하나다.

이마트의 중국 진출은 글로벌 비즈니스 발굴 측면 뿐만 아니라 국내 이마트의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측면도 있다. 소형가전과 생활용품의 중국산 직(直)구매를 늘려 국내 판매가를 20∼30% 낮춘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이마트의 중국 상품 직구매 규모는 6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박주성 신세계 상무는 “중국에서 무리하게 점포를 내면 오히려 경영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거점 도시별 1위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에는 975개의 할인점이 있다. 올해에만 150여개의 점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까르푸는 92개, 월마트는 74개의 점포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기사일자 : 2007-08-20    38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