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서울대 장학금 절반이상 ‘있는 집’ 학생들에 몰렸다.

鶴山 徐 仁 2007. 8. 20. 21:56

 

서울대의 장학금 ‘부유층 집중 현상’이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신문 7월10일 6면 보도>

서울대는 20일 올해 2학기 장학금을 받는 1학년생 1378명의 소득 수준과 장학금 수혜금액을 조사한 결과 소득 상위 30% 가구의 학생이 전체 장학금 20억 1551만원 가운데 53.6%인 10억 8101만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저소득층에 대한 장학 혜택을 넓히기 위한 ‘맞춤형 장학금’제도를 위해 학생들이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복지카드에 적게한 뒤 소득 수준을 10분위로 분류, 이 같은 분석을 얻었다.10분위는 소득 상위 0∼10%의 최고소득 수준이고,1분위는 소득 상위 90∼100%의 최하소득 수준이다.

분위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최고수득 수준인 9분위와 10분위 가구 출신 학생들이 장학금 수혜율이 가장 높았다.9분위 가구 출신 학생들은 총 장학금의 24.9%를 받았다.10분위 가구 출신 학생들도 19.4%에 이른다. 반면 소득 최하위층인 2분위와 1분위 가구 출신 학생들은 각각 1.9%,3.1%를 받는 데 그쳤다.

서울대는 기존의 장학금 수여 시스템이 소득 수준 격차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장학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이공계 장학금 등이 소득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있고, 외부장학금 등은 오히려 소득 수준이 높은 학생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서울대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지급될 교내 장학금 가운데 절반 이상을 맞춤형 장학금으로 돌려 저소득층 학생에 분배했으나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맞춤형 장학금을 늘려 저소득층 학생에 장학금 혜택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기사일자 : 2007-08-21    9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