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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두달연속 인상… 가정경제 전략은?

鶴山 徐 仁 2007. 8. 10. 19:01
  • 기존대출자 원금 빨리 갚고 신규대출자 고정금리 선택을
  • 콜금리 두달연속 인상… 가정경제 전략은?
    증시 “중장기 전망 밝아 일시적 악재” 부동산 “대형 악재”
    시중은행 예금금리 0.2~0.25%P 올려… 신규가입자만 적용
  • 김홍수 기자 hongsu@chosun.com

    • 9일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콜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주가 변동폭이 커지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한은이 두 달 연속 콜 금리를 인상한 것이 이변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날 각 은행의 재테크 상담 창구에는 이번 금리 인상이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와, 앞으로 한은이 또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 등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주가와 관련,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선 일시적인 악재란 분석이 우세했다. 임홍택 신한은행 PB고객부 팀장은 “증시에 대한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과민 반응하지 말고 주식이나 펀드를 계속 보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콜금리 인상 소식에도 불구,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부동산업계에서는 대형 악재가 터졌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아파트 중도금 대출 금리가 올라갈 것이 확실시돼 신규 분양 시장이 더욱 위축되고, 그에 따라 건설사와 시행사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인기 지역의 경우 주택 소유자가 현금 여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자 부담 때문에 급매물을 내놓는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콜 금리 인상의 여파로 대출 기준 금리 역할을 하는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가 하루 만에 0.11%포인트 올랐다. 6년 만의 최고치(연 5.21%)다. 조만간 은행의 변동금리부 대출 금리도 그만큼 인상 될 수밖에 없다.

      신한은행 김은정 재테크팀장은 “기존 대출자들은 자금 사정이 허락되면 원금을 빨리 갚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신규 대출자의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 대출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물론 금리 인상은 예금 가입자에게는 희소식이다. 시중은행들은 이날 한은의 콜금리 인상 소식이 나오자마자 예금 금리를 올렸다. 국민·신한·하나·외환은행 등은 예금금리를 0.2~0.25%포인트씩 올린다고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만기 1년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연 5.0%에서 5.6%로 0.6% 포인트나 올렸다. 하지만 인상되는 예금 금리는 신규 가입자에게만 적용되며, 기존 가입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금리 인상이 향후 경기에 미칠 영향과 관련, 전문가들은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 소비 위축과 경기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는 “경기가 회복된다지만 가계 소비는 거의 제자리 걸음인데, 금리 인상이 소비를 위축시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본부장은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서민층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돼, 경기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8/09/200708090107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