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애늙은이 ‘트윈세대’

鶴山 徐 仁 2007. 7. 14. 13:35

인터넷 영향, 주워들은 지식 많아 美서 이들 겨냥한 마케팅 활발

‘트윈(tween) 세대’란?

겉보기엔 꼬마지만 까다롭게 소비하고 국제적 사고를 하는 10세 전후의 아이들을 요즘 미국에서 부르는 말이다. 사춘기와 유년기 ‘사이에 낀(between)’ 세대란 뜻으로, 만 8~12세의 아이들을 가리킨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의 칼럼니스트인 로저 코언(Kohen)은 12일 칼럼을 통해 이 아이들의 특징을 소개했다.

과거 이 세대는 마땅한 호칭 없이 ‘사춘기 직전의 어린이(preteen)’로 불렸다. 별 특징이 없었다는 얘기다. 이들에게 최근 ‘나이 압축(age

compression)’이라는 새로운 특징이 생겨나고 있다. 인터넷 등 각종 미디어의 발달로 폭증한 정보가 사춘기도 안 된 애들에게 압축되듯 쌓이는 것이다. 덕분에, 유치하긴 하지만 다방면에서 주워들은 지식이 상당하다.

이를 토대로 트윈 세대는 중요한 소비집단으로 떠올랐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그렇다. 휴대전화와 매니큐어 등 패션 소품은 물론, 먹을거리를 고를 때도 자못 진지하다. 마케팅 업자들은 이 신종 ‘애늙은이’들을 ‘KGOY(kids getting older younger)’로 부르면서 이들 입맛에 맞는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는다. 트윈 세대 소녀들을 겨냥한 의류시장 규모만 110억달러(약 10조원)에 달한다.

필자 코언의 딸(9)은 최근 ‘하이 버드(high bird)’를 사야 한다며 아빠를 졸랐다. 무슨 말인지 어리둥절했던 코언은 “자동차가 지구를 덥게 한다”는 딸의 설명을 듣고서야 ‘하이 버드’가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인 ‘하이브리드(Hybrid)’ 차량을 뜻함을 알아차렸다. 어설프긴 하지만 트윈 세대들이 지구온난화 같은 국제 이슈에도 관심을 갖는다는 일화다.

조선일보
이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