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추억을 뒤로 하고

鶴山 徐 仁 2007. 7. 1. 10:48

        돌아올 수 없는 추억이 떠오르는 아침입니다. 어제 밤부터 부슬부슬 내리는 비 대지를 말끔하게 단장하면서 온갖 잡념까지도 깨끗이 씻겨 주려는듯 창으로 비쳐오는 세상이 어제와는 다르게 한결 상큼하게 느껴지는 데 세상사에 흐트러진 마음이 빗줄기를 맞으면서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는 추억들을 하나씩 들춰내는 것 같습니다.
        비와 함께 하는 이렇게 조용한 아침이면 지난 일들을 생각하기 보다는 다가올 미래를 꿈꾸던 시절도 있었던 것 같은 데
        모두가 까마득한 옛 얘기처럼 그런 날이 있었던 가 싶습니다. 손에 닿을 수 없는 저 멀리 어느 곳으론 가 사라져버린 추억 속에 잠겨 있기엔 남은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이젠 가버린 날들에 미련을 두지 말고 지금 주어진 시공간을 운명으로 받아드리며
        차라리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은 추억들을 가슴 깊은 곳에 고이 담아 놓은 채 오늘을 사랑하고 이 시간을 사랑하면서 내일을 향해 그리고, 미래를 바라보면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자 합니다. Crans / Losif kobo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