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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장은 특히 노 대통령이 이날 토론회에서 ‘서울대의 자존심’을 거론하며 “2008학년도에는 그대로 가겠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정부도 어쩔 도리 없이 상응하는 조치를 면제하기 어렵다.”고 말한 데 대해 “(노 대통령이) 다른 말씀을 하시다가 돌발적으로 나온 내용일 뿐”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이 총장은 그러면서도 “언론에 서울대가 정부와 싸우는 모습으로 비쳐선 안 된다”며 입시안을 둘러싸고 서울대와 교육부가 정면 충돌하는 양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이어 “(교육부가 겨냥하고 있는) 사립대의 입시안과 서울대의 입시안은 다르다.언론은 사립대를 향해 올해 입시안을 빨리 밝히라고 요구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라고 말하며 사립대의 조속한 결단이 이번 ‘내신 갈등’을 해결할 실마리임을 강조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역시 2008학년도 입시안 유지 방침을 전격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18일 “공은 사립대와 교육부로 넘어갔다.”고 말해 사립대 입시안과 선을 그으며 “입시안과 관련해 추가 대응이나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한편 이 총장은 교육부가 노 대통령에게 제출한 ‘기회균등 할당제’와 관련해 “서울대는 이미 다양한 계층에 입학 기회를 부여하는 전형을 폭넓게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급하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입시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정원 3162명 가운데 약 26.3%인 831명을 모집하며,농어촌특별전형과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을 통해 정원 외로 각각 95명과 2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