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이날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학생부 교과목별 1·2등급에 만점을 주기로 한 입시안에 대해 “2008학년도에선 그대로 유지하고 2009학년도부터 등급을 나누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교육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대학들의 내신 갈등이 지속되면 공교육 현장에 혼란만 생긴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4월 발표한 방침은 유지하고, 내년 입시안을 새로 짤 때는 교육부의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서울대가 공식적으로 의견을 밝혀오지는 않았다.”면서 “올해는 1·2등급 만점안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제재를 검토한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서울대와 사립대의 입시안을 면밀히 검토한 뒤 대학별 제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사립대 내신 실질반영률 소폭 확대할 듯
그러나 서울대와 주요 사립대학들이 수험생들의 혼란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일부 절충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강도 높은 제재가 이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올 입시안은 주요 사립대들이 내신 실질반영 비율을 소폭 확대하고, 서울대는 올해만 내신 1·2등급 만점안을 유지하는 선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 관계자는 “주요 사립대들의 경우 당초 약속했던 내신 반영률이 각 대학별로 다르기 때문에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한 내신 반영비율이 목표치에 이르지 못하면 개별적으로 제재 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대도 내신 1·2등급 만점을 주는 것을 올해만 유지한다고 했지만 제재 여부 검토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