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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서 ‘불타는 얼음’ 채취 성공…세계 5번째

鶴山 徐 仁 2007. 6. 24. 17:59

 

우리나라가 일명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대체 에너지원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동해 심해저에서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 가스하이드레이트 실물
연합뉴스
산업자원부는 정부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단이 지난 19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물리탐사선 ‘탐해2호’를 이용해 포항기점 동북방 135㎞,울릉도 남방 약 100㎞ 해상에서 자연상태의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실물 채취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가 영구 동토나 심해저의 저온,고압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형성된 고체 에너지원으로 외관이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하며 불을 붙이면 타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수심 2072m지점의 해저면 아래 존재하는 것으로,해저면 7.8m까지 탐사한 지질 시료 가운데 6.5m지점부터 산발적으로 존재하다 최하부에서 약 2㎝ 두께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정부는 2005년 7월 한국석유공사와 가스공사,지질자원연구원으로 구성된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단을 만들어 동해에서 탐사를 추진해왔다.

지금까지 심해저에서 가스 하이드레이트 실물 채취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일본,인도,중국뿐 이어서 우리나라가 5번째가 된다.

정부는 우선 오는 9월 네덜란드로부터 가스 하이드레이트 시추선을 용선해 14곳의 시추 후보지 가운데 동해 해상 5곳에서 본격 심해저 시추를 벌일 예정이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미래의 대표적 청정 에너지로 꼽힌다.그러나 이를 대량생산해 활용하려면 고체상태의 가스 하이드레이트에서 가스를 저렴하게 분리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나,아직까지 이런 기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세계적으로 10조t이 매장돼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동해지역의 매장량만도 국내 가스 소비량 30년분에 해당하는 약 6억t 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14년 말까지 단계에 걸쳐 총 2257억원의 재원을 투입,탐사와 상업생산 기술을 개발한 뒤 2015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재훈 산자부 제2차관은 “이번 발견은 그간 가능성으로만 존재했던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실체를 직접 확인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오는 9월 심해저 시추작업이 끝나면 대략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기사일자 : 2007-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