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5.16 16:02
기온상승으로 남극 대륙에서 캘리포니아 넓이의 눈지대가 녹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5일 발표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은 새 위성사진판독 결과 그렇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던 광대한 눈지대가 2005년에 녹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NASA는 성명에서 이번에 발견된 눈 용해면적은 “지난 30년간 위성을 이용해 관측한 것중 가장 큰 것”이라고 밝혔다.
콘라드 스테펜 콜로라도대학 환경과학연구소장은 이런 규모의 용해가 탐지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극대륙에서는 남극반도를 제외하고는 온난화의 영향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지만 광대한 지역에서 온난화 영향의 첫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2005년 처럼 눈 용해가 증가해 오래 계속되면 남극대륙 얼음층의 대규모 용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용해는 내륙 깊숙한 곳을 포함,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간주돼온 고위도 극지방과 해발이 높은 지역 등 여러 곳에서 발생했다.
눈 용해는 여러해 동안 빙결된 눈을 최근 빙결된 얼음이나 눈과 구분해낼 수 있는 정교한 영상시스템으로 일종의 레이더인 위성 스케터로미터를 이용해 발견했다.
NASAN는 2005년 용해는 녹은 물이 다시 얼면 광대한 얼음층을 만들어낼 정도로 심했지만 녹은 물이 바다로 흘러갈 만큼 오래 계속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스테펜 교수는 눈 녹은 물이 얼음의 갈라진 틈이나 빙하구혈로 알려져 있는 수직갱을 통해 얼음층에 스며들어가면 얼음덩어리가 미끄러져 바다쪽으로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손 엔기엠은 금년 3월에는 더 이상의 용해가 관측되지 않았지만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성 스케터로미터는 눈과 얼음층 아래를 보는 X레이와 같다” 면서 “용해가 장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이 지역에 대한 감시를 계속하는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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