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5.08 08:21
서울대는 2007학년도 신입생의 가정 소득 수준을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4명이 소득 상위 10%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서울대가 학생들의 경제적 형편을 고려한 ‘맞춤형 장학복지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신입생들이 제출한 장학복지지원카드상의 건강보험 납부액을 토대로 조사한 것이다.
서울대는 조사 대상 신입생 1천463명 가운데 582명(39.8%)이 소득 상위 10% 가정 자녀인 반면 소득 하위 10% 가정 자녀는 41명(2.8%)으로 나타나 14배 가량의 격차를 보였다고 밝혔다.
소득 하위 10% 가정 자녀중 정부의 생계 지원을 받는 기초생활보호대상자는 25명이었다.
서울대 진학생의 소득 수준과 격차에 대한 지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서울대 사회과학원은 2004년 서울대 졸업생과 재학생 1만5천538명의 학생카드를 조사한 결과 의사, 교수 등 전문직과 4급 이상 공무원, 간부급 회사원 등 고소득직군 아버지를 둔 자녀가 비고소득직군 아버지를 둔 자녀에 비해 20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소득 격차가 교육 기회의 불균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장학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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