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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소득 5분위 배율’은 8.40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8.40배 소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격차는 2003년 전국 가구의 가계수지 통계가 작성된 이후 사상 최대치다.1년 전 8.36배보다 더욱 확대됐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도 5.95배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0.15배나 뛰었다.
그러나 전체 가구의 평균 소득과 소비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325만 1000원으로 1년 전보다 6.2% 늘었다. 이같은 증가율은 1분기를 기준으로 2004년 6.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전국 가구의 실질소득은 월 평균 314만 1000원으로 4.0% 올랐다.2인 이상 도시근로자가구의 월 평균 소득도 376만 4000원으로 1년 전보다 9.3% 늘었다. 전국적으로 1인 가구의 경우도 월평균 소득이 133만 2500원으로 1년 사이 15.5%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상여금 지급 등으로 소득이 많이 늘었지만, 고임금 업종 임금상승률이 확대되는 등 고소득층 소득이 저소득층 소득보다 더 빨리 늘면서 격차가 오히려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세금과 주거비, 교통비 등이 급증했다. 이에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에게 더 많은 부담을 줘 소득 격차로 이어졌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전국 가구의 소비지출 가운데 소득세·재산세·자동차세 등 세금 부담은 1년 전보다 17.1% 늘었다. 월평균 75만 4000원이나 된다. 사회보험료도 8.7% 증가했다. 이밖에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지출도 0.6% 뛰었다.
월세·주택수리비 등 주거비 지출도 1년 전보다 10.9% 늘었다. 교통통신비(10.4%), 보건의료비(13.0%)도 증가폭이 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