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고조선조
또 <고기(古記)>에는 이렇게 말했다. "옛적에 환국(昔有桓國)이 있었다. 뭇 아들(庶子) 가운데 환웅이 있어 자주 천하를 건져볼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지망하였다. 그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땅(三位太伯山)을 내려다보니 인간들을 널리 이롭게 해 줄 만했다.
이에 곰과 범이 이것을 받아서 먹고 삼칠일(21일) 동안 조심했더니 곰은 여자의 몸으로 변했으나 범은 조심을 잘못해서 사람의 몸으로 변하지 못했다. 웅녀(熊女)는 혼인해서 같이 살 사람이 없으므로 날마다 단수(壇樹) 밑에서 아기 배기를 축원했다. 환웅이 잠시 거짓 변하여 그와 혼인했더니 이내 잉태해서 아들을 낳았다. 그 아기의 이름을 단군 왕검(檀君王儉)이라 한 것이다.
당나라 <배구전(裴矩傳)>에는 이렇게 전한다. "고려(高麗)는 원래 고죽국(孤竹國; 지금의 해주海州)이었다. 주(周)나라에서 기자(箕子)를 봉해 줌으로 해서 조선(朝鮮)이라 했다. 한(漢)나라에서는 세 군(郡)으로 나누어 설치하였으니 이것은 곧 현토(玄토)·낙랑(樂浪)·대방(帶方;북대방北帶方)이다."
<통전(通典)>에도 역시 이 말과 같다(한서漢書에는 진번眞蕃·임둔臨屯·낙랑樂浪·현토玄토의 네 군郡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세 군郡으로 되어 있고, 그 이름도 같지 않으니 무슨 까닭일까?).
<위서(魏書)>에 이렇게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에 단군 왕검이 있었다. 그는 아사달(阿斯達; 경經에는 무엽산無葉山이라 하고 또는 백악白岳이라고도 하는데 백주白州에 있었다. 혹은 또 개성開城 동쪽에 있다고도 한다. 이는 바로 지금의 백악궁白岳宮이다)에 도읍을 정하고 새로 나라를 세워 국호(國號)를 조선(朝鮮)이라고 불렀으니 이것은 고(高)와 같은 시기였다."
또 <고기(古記)>에는 이렇게 말했다. "옛적에 환국(昔有桓國)이 있었다. 뭇 아들(庶子) 가운데 환웅이 있어 자주 천하를 건져볼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지망하였다. 그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땅(三位太伯山)을 내려다보니 인간들을 널리 이롭게 해 줄 만했다.
이에 환인은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환웅(桓雄)에게 주어 인간(人間)의 세계를 다스리게 했다. 환웅(桓雄)은 무리 3,000명을 거느리고 태백산(太伯山) 마루턱(곧 태백산太白山은 지금의 묘향산妙香山)에 있는 신단수(神檀樹) 밑에 내려왔다. 이곳을 신시(神市)라 하고, 이 분을 환웅천왕(桓雄天王)이라고 이른다. 그는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식·수명(壽命)·질병(疾病)·형벌(刑罰)·선악(善惡) 등을 주관하고, 모든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여 세상을 다스리고 교화(敎化)했다. 이때 범 한 마리와 곰 한 마리가 같은 굴 속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항상 신웅(神雄), 즉 환웅에게 빌어 사람이 되어지기를 원했다. 이때 신웅이 신령스러운 쑥 한 줌과 마늘 20개를 주면서 말하기를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곧 사람이 될 것이다'했다.
이에 곰과 범이 이것을 받아서 먹고 삼칠일(21일) 동안 조심했더니 곰은 여자의 몸으로 변했으나 범은 조심을 잘못해서 사람의 몸으로 변하지 못했다. 웅녀(熊女)는 혼인해서 같이 살 사람이 없으므로 날마다 단수(壇樹) 밑에서 아기 배기를 축원했다. 환웅이 잠시 거짓 변하여 그와 혼인했더니 이내 잉태해서 아들을 낳았다. 그 아기의 이름을 단군 왕검(檀君王儉)이라 한 것이다.
단군 왕검은 당고(唐高)가 즉위한 지 50년인 경인년(庚寅年; 요堯가 즉위한 원년元年은 무진戊辰년이다. 그러니 50년은 정사丁巳요, 경인庚寅은 아니다. 이것이 사실이 아닌지 의심스럽다)에 평양성(平壤城; 지금의 서경西京)에 도읍하여 비로소 조선(朝鮮)이라고 불렀다. 또 도읍을 백악산(白岳山) 아사달(阿斯達)로 옮기더니 궁홀산(弓忽山; 일명 방홀산方忽山)이라고도 하고 금미달(今彌達)이라고도 한다. 그는 1,500년 동안 여기에서 나라를 다스렸다. 주(周)나라 호왕(虎王)이 즉위한 기묘(己卯)년에 기자(箕子)를 조선(朝鮮)에 봉했다. 이에 단군(檀君)은 장당경(藏唐京)으로 옮겼다가 뒤에 돌아와서 아사달(阿斯達)에 숨어서 산신(山神)이 되니, 나이는 1908세였다고 한다."
당나라 <배구전(裴矩傳)>에는 이렇게 전한다. "고려(高麗)는 원래 고죽국(孤竹國; 지금의 해주海州)이었다. 주(周)나라에서 기자(箕子)를 봉해 줌으로 해서 조선(朝鮮)이라 했다. 한(漢)나라에서는 세 군(郡)으로 나누어 설치하였으니 이것은 곧 현토(玄토)·낙랑(樂浪)·대방(帶方;북대방北帶方)이다."
<통전(通典)>에도 역시 이 말과 같다(한서漢書에는 진번眞蕃·임둔臨屯·낙랑樂浪·현토玄토의 네 군郡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세 군郡으로 되어 있고, 그 이름도 같지 않으니 무슨 까닭일까?).
1)삼국 유사는 일연의 창작물이 아니라 [위서]와 [고기]를 인용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적인 사관에 입각해서 인용하는 과정에서 생략과 변조하였다.
2)민조사의 맨 첫머리가 환국으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명기되어 있다. 글의 전개를 보면 중간에 생략이 되었다는것을 알수 있다. 결국 환국이 환인으로 조작되는 치명적인 오류를 발견하게 된다.
3)학술적 시대구분(국가의 형태를 갖췄는가? 역사적으로 실재했는가? 역사시대로 진입했는가?)과는 상관없이 우리 역사는 그 자체의 생성 기원을 갖고 있다.
4) 삼국유사에는 삼성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내재되어있다. 첫째로 환인 환웅 단군이 한 분씩만 있었고 각각을 고유 명사로 착각하였다. 두번째로 실존 역사를 신화화 시켰다. 환인-하느님, 환웅-강림한 천신, 단군- 곰의 자식으로 왜곡할 소지를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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