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벚꽃도 거리에 날리더라

鶴山 徐 仁 2007. 4. 5. 22:26
      벚꽃도 거리에 날리더라 글 백천 성군경 / 낭송 이재영 달리는 기차에 몸을 실어본다 달리는 쪽으로 앉자 있다가 역방향으로도 앉자보고 달리는 속도보다 더 빨리 나의 뇌리를 스치는 많은 생각들 좁은 땅덩이라 했는데 인적이 없이 버려진 산야가 펼쳐지고 또 답답한 시멘트 조각이 모여져 있는 곳 이윽고 컴컴한 터널로 들어가고 이 터널을 벗어나면 무엇이 나올까 벚꽃이 벌써 떨어져 겨울 눈꽃 흉내 내고 올해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에게 어떤 일이 펼쳐질까 내옆에 있는 이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때로는 "에고"이고 싶다 마냥 나를 위해 존재할 것 같았던 모든 것이 나보다 더 지독한 에고들일 때 그래 이렇게 사는 거다 나에게 따뜻한 풍금소리를 들려주지 못하면 내가 너에게 연주해 줄 것이다 누구나 맛없어 하는 나의색깔 없는 소리를 내일도 어김없이 아침이 찾아오고 일로써 땀에 젖은 점심 무렵 나는 딴 생각으로 하겠지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를 것이다 그래 그렇지 이렇게 저렇게 살아가는 거다 오르면 내려가고 기울면 버리고 막연히 손을 뻗어 벽에 내 몸을 기대어 보자 아주 잠시 조금은 편안하다. - 한국 글사랑 문학 애호가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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