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장학금 든든한 포스텍·포천중문의대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 몰라요` [중앙일보]

鶴山 徐 仁 2007. 4. 2. 09:11
포스텍 학생 100% 장학금 받아
중문의대도 등록금 의존율 13%

 

전국의 대학생들이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을 하고 있지만 등록금 부담 없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대학생들도 있다. 대학 측이 등록금보다 장학금을 더 많이 지급하거나 아예 재학생 전원에게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주기 때문이다.

포스텍(포항공대)은 올해 등록금 수입이 전체 예산(2314억원)의 7%인 162억원에 불과하다. 국내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율 평균 77%(2005년 기준)의 10분의 1도 안 된다. 학생들은 등록금을 내더라도 전원 장학금을 받는다. 재학생의 80%는 대통령 과학장학생이나 정부 이공계 장학생이다. 나머지 학생들도 학교에서 전액 등록금을 받는 등 전교생(학부생 1404명, 대학원생 1504명)이 모두 혜택을 받는다.

지난해에 포스텍은 154억원의 등록금을 받았으나 장학금으로 180억원을 지급했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이 115%나 된다.

포스텍의 올해 법인 전입금은 1195억원으로 개교 21년 만에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전체 예산의 52%에 해당하는 액수다. 삼성의 지원을 받고 있는 성균관대의 전입금(1092억원)보다도 많다. 포스텍 관계자는 "학생들이 연구와 학문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포천의 포천중문의과대는 등록금이 가장 비싸다. 의과대 의학 계열의 연간 등록금은 1055만원이지만 학생들은 입학부터 졸업할 때까지 한 푼도 내지 않는다. 1997년 개교 이래 11년간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의학 계열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의학부(90여 명)와 의학전문대학원(80명)을 제외한 다른 학과 학생 중 40~50%에게도 장학금을 준다. 전체 재학생은 1200명이다. 이 때문에 이 대학의 등록금 의존율도 13%에 불과하다. 학교 예산의 대부분은 재단(차병원 그룹)이 댄다.

차경섭 이사장은 "비싼 등록금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장학금 지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양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