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고도원의 아침편지 모음

鶴山 徐 仁 2007. 3. 28. 07:34


생각 깊은 나무


처음으로 쇠가 만들어졌을 때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두려움에 떨었다.
그러나 어느 생각 깊은 나무가 말했다.
"두려워할 것 없다.
우리들이 자루가 되어주지 않는 한
쇠는 결코 우리를 해칠 수 없는 법이다."


- 신영복의《나무야 나무야》중에서 -


* 쇠가 아무리 강해도
나무자루가 없으면 힘을 쓰지 못합니다.
사람도 다를 게 없습니다. 아무리 재능이 많아도,
아무리 재물이 많은 사람도, 누군가 자루가 되어주지 않으면
진정 아름다운 제대로의 빛을 내지 못합니다.  
(2006년 9월 26일자 앙코르 메일)


황홀한 시간


따스하고 쾌적한 날, 푸른 초원에 앉아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
시냇물 흘러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진다. 호젓하게 홀로 앉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흔들흔들 흔들릴 수 있다면, 세상에 그것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나란히 앉아
귀가 간지럽도록 소곤소곤 속닥거릴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황홀한 소리가 이 세상에
또 어디 있을 것인가.


- 김미선의《이 여자가 사는 세상》중에서 -


* 아무리 바쁘고 복잡해도
이따금 한번씩은 '황홀한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따스한 봄볕에 음악도 듣고,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가는 줄 모르며 소곤대는, 그 짧은 순간만으로도
지친 영혼은 생기를 얻고, 눈은 더욱 따뜻하게
세상을 바라보게 합니다.
(2005년 4월 25일자 앙코르 메일)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김소연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멈추는 습관

"살면서 멈추는 습관이 들지 않아 힘든 거예요.
그러다 멈추면 마치 삶의 모든 책임에서 벗어난 것 같고
또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도 못한 것 같지요.
그렇지만 멈춤 속에는 평온이 있고,
멈추는 사람만이 다시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 노아 벤샤의 《야곱의 사다리》 중에서 -


* 지금 저도 잠깐 멈추어 있습니다.
달리고 또 달리고 계속해서 세월을 파고 들고 싶지만
제 인생은 여전히 그 자리에 멈춰 있습니다.
그러나 잠깐 멈추어 평온을 맛보는 영광을
누리고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언젠가 다시 달릴 수 있는 날을 위해
잠깐 멈추어 쉬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그날을 위해 모두 화이팅!



내가 너를 선택한 것은


내가 너를 선택한 것은
너와 함께 별을 보고 싶었고
단순해도 의미있는 것들을 지나쳐버리고 싶지 않아서지.
함께 세상의 경이로움을 탐구하고 싶었고
늘 긴장하며 살고 싶어서란다.
내가 너를 선택한 것은 내 상상력에
다시 불을 지펴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란다.


- 그레고리 E. 랭의《우리가 너를 선택한 이유》중에서 -


* 내가 당신을 선택한 것은
당신과 인생길을 동행하겠다는 뜻입니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믿고 사랑하며 함께 가겠다는 뜻입니다.
당신이 아프면 나는 더 아프고, 당신이 기쁘면 나는 더 기쁘고,
당신이 힘들고 어려울 땐 번개처럼 천사처럼 나비처럼
나타나 손을 내밀어 붙잡아주는 그 첫 사람으로
당신 곁에 머물겠다는 평생의 다짐입니다.  


돈이 아니다


삶의 중심은 돈이 아니다.
삶의 중심은 사랑이며, 가족이며, 인간관계다.
개인적 발전이며, 배움이며, 성장이다.
치과의사인 내 친구가 옛날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자기 치아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늙어서 치아를
생각하는 데 시간을 죄다 쏟게 되지."
돈도 마찬가지다.
돈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백만장자가 되지 못하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 리처드 폴 에반스의《나의 백만장자 아저씨》중에서 -


* 삶의 중심은 진정 돈이 아닌데
돈으로 알고 사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치아가 모든 건강의 근본임을 잘 알아야 하듯이
무엇이 삶의 근본인지를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근본을 잊고 재물에 집착하면 백만장자는 커녕
치아가 썩어가듯 인생이 망가지게 됩니다.


'자기관리 결함병'


1996년부터 '성인병'이라고 불리던 질환이
'생활습관병'이라는 명칭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것은 생활습관병이 아니라
자기관리 결함병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미 병에 걸린 사람에게는
이 말이 심하게 들릴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굳이 내가 '자기관리 결함병'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기관리를 확실히 한다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 신야 히로미의《병 안 걸리고 사는 법》중에서 -


* 최고의 자기관리는 건강관리이고,
최고의 건강관리는 자신의 습관관리입니다.  
음식을 적게 먹고 오래 씹는 버릇부터 시작해서
많이 걷기, 달리기, 물 자주 마시기, 배로 숨쉬기 등
간단하면서도 좋은 습관의 기초가 되는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문제는 실천입니다.


기적은 봄비처럼


행복이란
항상 선물이며, 언제나 기적이다.
사람들은 자기 손으로 기적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
기적은 단지 일어날 뿐이다.
그리고 기적은 항상 하늘에서 내려온다.
언제나 예기치 않은 순간 우리에게 떨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기적이 우리를 비켜가지 않도록
손을 뻗어 잡기만 하면 된다.


- 안젤름 그륀의《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중에서 -


* 이 글을 대하니
기적은 빗물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는 시시때때로 하늘에서 내리지만, 자기 그릇에
담지 않으면 모두 밖으로 흘러가 버리고 맙니다.
그릇을 준비해야 빗물을 받을 수 있고, 그것도
깨끗한 그릇이어야만 그에 담기는 빗물도
깨끗함을 오롯이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기적은 봄비처럼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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