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요크타운
히류에서 출격한 일본의 공격비행대는 소류의 목숨을 거둔 요크타운 소속의 제3급강하폭격비행대 ( VB-3 ) 가 사라진 방향으로 하염없이 날아갑니다. 그때까지도 일본은 미국이 몇 척의 항모를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고 막연히 엔터프라이즈와 호네트의 2척이 이번 전투에 동원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하였을 뿐입니다.
[ 일본의 주력 급강하폭격기 D3A VAL ]
드디어 일본의 공격 비행대는 미국 항모를 찾아내었는데 바로 요크타운이었습니다. 일본기를 발견한 미국 방공전투기들이 악착같은 방어에 나서 많은 일본 공격기들이 손실을 입었지만 3발의 폭탄이 요크타운의 갑판위에 정확히 떨어지고 그중 한발은 기관실에 들어가 대 폭발을 하여 엄청난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 히류 소속의 VAL 이 요크타운을 공격하는 장면을 찍은 극적인 사진 ]
이를 지켜본 일본의 급강하폭격기 조종사들이 1척의 미국 항모를 잡았다고 판단을 하였을 정도로 그 폭발을 컸고 순식간 요크타운은 불바다가 되었습니다. 보고를 받은 야마구치 다몽제독은 이로써 항모세력이 1 : 1 이 되었다고 판단하였는데 마지막으로 남은 1척의 미국 항모를 잡으면 비록 일본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결국 해전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 낙관적으로 생각하였습니다.
[ 강타를 당한 요크타운은 순식간 불바다가 됩니다 ]
일본도 미국도 요크타운 ( 일본은 아직까지도 그들이 공격한 항모가 요크타운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 의 운명이 다하였다고 생각하였을 정도로 그만큼 이번 공격에서 요크타운이 입은 피해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불사조 요크타운은 다행히 참화를 당한 일본항모들처럼 후속한 연쇄폭발이 없었습니다.
[ 필사의 노력으로 요크타운을 살려냅니다 ]
더 이상의 폭발이 없자 요크타운의 승조원들은 필사적인 진화에 나섬과 동시에 응급 복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노력으로 파괴된 기관실이 자력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폭탄에 의해 구멍 난 갑판도 이착함이 가능할 정도로 그 기능을 회복하게 되었는데 여기에 걸린 시간은 불과 1시간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한번 요크타운의 기적이 이뤄지는 순간 이었습니다.
[ 요크타운은 1시간 만에 기력을 회복합니다 ]
성공적으로 공격을 마친 일본의 공격비행대가 히류로 귀환하는 것에 발맞추어 다몽제독은 마지막 남은 ( 물론 일본의 생각으로 ) 미국의 항공모함을 마저 잡기위해 그들이 동원할 수 있었던 마지막 비행대를 출격 시킵니다. 말 그대로 쉴 틈 없는 공격이었는데 재차 공격에 나선 일본의 공격비행대는 뇌격기들로 이뤄진 편대로 구성되었습니다.
[ 일본의 B5N KATE 뇌격기 ]
그들은 요크타운에게 치명타를 입히고 모함으로 귀환하던 급강하폭격비행대와 하늘에서 교차하면서 또 하나의 항공모함을 잡기위해 날아갑니다. 이들은 마지막 미국 항모를 잡으면 치열했던 해전을 역전시켜 승리로 이끌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미국의 항모 ( 일본이 생각하던 마지막 미국 항모 ) 를 찾아냅니다.
[ 히류 소속의 KATE 가 요크타운을 공격하는 극적인 장면 ]
그런데 그것이 기적적으로 회복한 요크타운 이었습니다. 일본은 요크타운이 바로 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바로 그 항모였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외관상으로 긴급 복구가 완료된 상태였습니다. 많은 수가 요격당하여 추락하기는 하였지만 일본의 뇌격기들은 즉각 저고도로 내려와 공격에 나서고 그중 일부가 요크타운을 향하여 어뢰를 투하하는데 성공합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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