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의 해전
미드웨이섬,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와 호네트에서 연이어 출격한 뇌격기들을 주축으로 한 미국의 공격비행대들은 일본 항모들을 향하여 무려 7 번에 걸친 쉼 없는 파상공격을 연이 벌였으나, 단 한발의 폭탄이나 어뢰를 일본 항공모함이나 함정에 맞춰보지 못하고 대부분 격추되는 참담한 실패를 하였습니다.
[ 쉼 없는 미국의 공격이 있었으나 모두 실패합니다 ]
그리고 뒤늦게 요크타운에서 발진한 미국의 마지막 뇌격기비행대인 제3뇌격비행대대 ( VT-3 ) 가 전투공역에 8 번째 공격비행대로 나타나 일본 항모들을 향하여 돌진합니다. 그러나 저속침투 하는 이들도 바로 앞서 있었던 다른 비행대의 공격과 마찬가지로 차례차례 일본의 제로기의 요격과 방공포의 화염에 차례차례 불붙어 사라져갔습니다. ( 관련글 참조 )
[ 출격대기 중인 요크타운의 VB-3 급강하폭격비행대
이들에 앞서 출격한 VT-3 뇌격기비행대 12기 중 2기만 생환합니다 ]
3 시간에 걸친 연이은 미국의 파상공세를 성공적으로 막아내어 승기가 일본으로 기울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죽음을 불사하고 계속하여 저고도로 침투하는 미국의 뇌격기비행대를 막기 위하여 일본의 방공수단들이 모두 수면을 향하여 내려왔던 바로 그 순간, 엔터프라이즈소속 급강하폭격기비행대가 고공에 나타나 순식간 일본의 항모들을 덮쳤고 이 단한번의 공격으로 일본의 거대항모 가가와 아까기가 운명을 고합니다.
[ 이전의 희생들을 발판삼아 SDB 들이 승리의 주역이 됩니다 ]
그리고 요크타운에서 출동한 제3급강하폭격비행대 ( VB-3 ) 가 마지막으로 전투공역에 나타나 인근에 살아남아 있던 항모 소류를 향하여 돌진을 하여 단숨에 소류의 목숨을 끓어 놓습니다. 만신창이 요크타운이 두 번째로 잡은 일본의 항모에 소류가 이름을 올려놓는 순간 이었습니다. ( 물론 요크타운 단독에 의한 것은 아니고 미 해군 전체의 노고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글의 주인공 요크타운을 부각시키다 보니 ^^ )
[ VB-3 의 마지막 일격으로 3척의 일본항모들이 관이 되었습니다 ]
처음 항공모함 4 : 3 으로 개전한 미드웨이전투가 불과 반나절 만에 1 : 3 으로 힘의 균형추가 바뀌었습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이것은 요크타운의 예상 외 참전이 없었다면 이루기 힘든 성과였습니다. 그러나 일본에게는 이러한 대참사에서 간신히 벗어난 야마구치 다몽 ( 山口多聞 Yamaguchi Tamon 1892 ~ 1942 ) 제독이 이끄는 마지막 항모 히류가 남아있었습니다.
[ 히류만이 미국의 공격에서 간신히 벗어나 있었습니다 ]
분노에 가득 찬 히류의 역습이 시작되었고, 이 와중에 요크타운은 또 한 번의 전설을 만들어 냅니다. 그런데 다몽제독이 좀 더 냉정한 지휘관이었다면 당시 시점에서 눈물을 머금더라도 잔여 전력을 추슬러 후퇴하는 것이 맞았습니다. 만신창이 요크타운이 긴급수리를 받으면서 재 출동하여 할 정도로 항공모함이라는 물건은 하루아침에 뚝딱하고 만들 수 있는 무기가 아닙니다.
[ 다몽 (左) 은 플레처와 달리 모든 것을 걸기로 결심합니다 ]
산호해해전에서 항공모함의 보존이 더 급한 사항이라 생각한 플레처는 전략적 후퇴를 결정하여 결국 미드웨이의 대 승리를 낚는데 일조를 하였던 것만 봐도 다몽제독은 감정적인 반격보다 이성적인 전력보존을 우선 고려하여야 했습니다. 당시 일본이 보유한 총 6척의 대형항모 중 ( 그중 4척이 미드웨이해전에 참전 ) 순식간 3척이 손실되었다면 작전을 취소하고 히류 만이라도 그 목숨을 보존했어야 했습니다.
[ 히류 (上) 와 요크타운은 길이 남는 명승부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 사무라이 공격정신으로 가득 찬 야마구치 다몽제독은 복수심에 불타 전후좌우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만세돌격을 감행하기로 결정합니다. 곧바로 잔여 항공 전력을 수습한 다몽제독은 즉각 미국 항모들을 찾아서 격침 할 것을 항공대에 명령합니다. 그는 히류를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미국을 두들겨 부시고 싶었던 것이었고 히류와 요크타운은 전사에 길이남는 대격전을 펼칩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P.S. 이번 글을 쓰다 보니 의외로 미드웨이해전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요크타운이라는 항공모함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쓰는 관계로 미드웨이해전의 하일라이트는 이것으로 살짝 맛만 보고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혹시 미드웨이해전의 가장 극적이었던 부분에 대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요렇게 짧게 마무리하여 (?) 허무하게 생각하셨다면 부디 용서를 구합니다. ^^ ... 다만 오래전에 썼던 ( 관련글 ) 모닥불로 뛰어든 불나방들 에서 관련내용 일부를 다룬 적이 있으니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august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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