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두레마을-곤충마을

鶴山 徐 仁 2007. 3. 20. 21:10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두레마을-곤충마을

어제부터 지리산 두레마을에서 곤충마을을 조성하는 일을 시작하였다. 지리산 두레마을의 23만평에는 골짜기가 넷이 있다. 이들 네 골짜기에 곤충들이 마음 놓고 살아가며 번식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작업이다. 첫째 골짜기에는 메뚜기들의 번식처가 되고 하고 둘째 골짜기에는 잠자리, 셋째 골짜기는 나비, 넷째 골짜기는 반딧불이 번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곤충학습관을 세워 자라는 어린이들이 어린시절부터 곤충세계의 경이로움과 신기함을 배우게 하여 사람들과 곤충들이 공생공존(共生共存)하여 나가는 마을을 이루려는 것이다. 우리가 시골에서 자라던 어린시절에는 곤충들이 어린이들의 친구처럼 지내며 자랐다. 그러나 소위 문명이 발전하였다는 지금은 어린이들이 곤충들의 세계를 너무나 모른채 나이들어 가고 있다.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곤충들의 세계를 무시하거나 외면한 채로 사람들만이 잘 살아보겠다는 생각은 어처구니없는 생각이다. 곤충들은 사람들이 없어도 넉넉히 살아갈 수 있지만 사람들은 곤충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그러니 곤충들을 아끼고 보호하고 번식시켜 나가는 일이 곤충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을 위한 일이 된다.
곤충들이 마음 놓고 살고 번식케 하려면 곤충들의 먹이감이 넉넉히 있어야 하고 공해가 없어야 한다. 지리산 두레마을은 글자 그대로 청정지역이라 곤충마을을 세워나감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사람과 곤충이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을 이루어 나가기에 가장 적합한 마을이어 크게 다행스런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