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대전에서 독일이 패전 하게 된 이유를 손꼽으라면 하나 둘은 아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연합군과의 물량대결에서 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한창때 유럽 중심부를 지배하기는 하였지만, 동부전선의 소련이나 바다건너 참전 한 미국과의 끝없는 소모전에서 이들을 능가할 방법이 독일에게는 없었습니다.
[ 연합국의 어마어마한 생산능력은 승전의 가장 큰 밑거름 이었습니다.
( 미국 M-4 전차 (上) 와 소련 T-34 전차 공장모습 ) ]
인구와 자원도 그렇고 거기에다가 공업생산량까지도 독일이 이들 국가들을 월등히 앞서지를 못하였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기계공업이 발달한 독일은 그 특유의 장인정신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었지만 의외로 대량생산에 적합한 생산구조를 갖추지는 못하여 만성적인 군수품의 생산량부족에 고민을 하였습니다.
[ 독일은 명품을 만들어 내었지만 생산성은 좋지 않았습니다
( 독일 페르디난트 구축전차 생산모습 ) ]
최고의 소비경제인 전쟁 시기에는 생산 된 무기의 품질도 좋아야하지만 무기의 절대 공급량이 충분하여야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비록 미국이나 소련의 무기가 단지 1:1 로 비교하면 독일 것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을 가진 것들이 많았지만 그 엄청난 공급량으로 질적 열세를 수적우세로 몰아붙인 경우가 많습니다.
[ B-17 5000 기 생산 돌파 기념식 ]
특히 독일의 사정거리 밖에서 충분한 가용자원과 인력을 동원하여 엄청난 군수품을 생산해낸 소련의 콤비나트나 바다 건너 미국은 그 엄청난 공업생산력으로 전선에 충분한 군수품을 모자람 없이 공급하였고 이런 점은 사방이 포위 된 독일로서는 도저히 극복하지 못할 절대 핸디캡이었습니다.
[ 항공모함을 비롯한 수많은 군함이 정박한 1944년 San Diego 항의 모습입니다.
연합국의 생산 능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였습니다 ]
거기에다가 미국의 전략폭격기들은 독일에게 도저히 극복하지 못할 엄청난 좌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독일은 미국이나 소련의 후방 깊숙이 숨어있는 전략생산시설물을 공격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방법도 없었지만 미국은 엄청난 수량의 전략폭격기로 하여금 독일에 존재한 공업지대나 루마니아 유전지대와 같이 전쟁수행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들을 공격하여 독일의 전쟁 수행의지를 꺾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 미국의 전략 폭격은 독일의 전쟁 수행의지에 찬물을 부었습니다
( 폭격 중인 B-17 과 파괴된 야그트팬더 공장 ) ]
그중에서도 미국의 전략폭격기 B-17 Flying Fortress 는 당시로써는 엄청난 폭장량과 항속거리를 이용하여 독일 중심부의 주요 전략거점을 차근차근 짓밟아 전쟁을 연합군의 승리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멤피스 벨 Memphis Belle 이나 정오의 출격 12 O'clock High 과 같은 영화에서 알 수 있듯이 폭격 임무가 반드시 수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 유럽전선의 하늘을 수놓은 B-17 ]
당시의 고공 수평폭격으로는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 입히기 힘들었기 때문에 대규모 융단폭격으로 광적면의 초토화 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었고 당연히 그만큼 출격 횟수가 많았으므로 승무원들의 위험도도 컸습니다. 거기에다가 13 정의 기관포로 가공할 자위용 무장을 갖추었고 전쟁말기 P-51 같은 호위전투기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대공포와 독일의 필사적인 요격에 수많은 B-17 과 승무원들이 불타 사라져 갔습니다.
[ 작전 중 수많은 B-17 이 피격 당하였습니다 ]
[ 많은 희생에도 불구하고 B-17 은 항공전사의 전설이 되었습니다 ]
중폭격기임에도 무려 13,000 여기가 생산된 것도 놀랍지만 그중 30 %가 넘는 5,000 여기가 작전 중 추락이나 격추를 당하였다는 것은 이들이 얼마나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였는지 알려주는 결과라 하겠습니다. 비록 작전 중 어쩔 수 없는 민간인의 피해를 동반하기도 하였지만 무려 65만 톤의 폭탄을 독일 심장부에 쏟아 부어 독일의 전쟁수행의지를 꺾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B-17 은 항공전사의 전설이라 할 것입니다.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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