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충격 [ 끝 ]

 

 

 

충격 ... 그 후

 

지금까지 몇 회에 걸쳐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에서 시작 된 미국과 소련의 피 말리는 초기 우주개발사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습니다.  지금이야 함께 국제우주정거장 ISS 을 만들고 러시아의 소유즈 Soyuz 우주선에 미국인 관광객이 유료 탑승할 정도로 우주개발분야는 국경을 초월하여 전 세계가 협력하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 우주 개발 협력의 상징인 ISS ]

 

하지만 냉전의 초기였던 1957년에 발사 된 스푸트니크 1호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서방세계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왔고, 이를 흔히 스푸트니크 쇼크 Sputnik Shock 라고 부릅니다.  스푸트니크 쇼크는 그 여파가 우주개발이나 군비확장측면에서도 나타났지만 아직까지 우리 실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 소련에게는 체제 선전의 도구가 미국에게는 쇼크가 되었습니다

( 스푸트니크 1호 발사 5주년 기념우표 ) ]

 

첫째, 미 항공우주국 NASA 의 창설입니다.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는 첨단 과학기술분야의 상징인 항공역학과 인공위성 분야에서 미국이 소련에 뒤진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이에 자극받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그 동안 각 군과 연구소 별로 각각 나뉘어 연구를 진행하던 항공우주산업을 통합할 기관을 설립하였고, 이렇게 탄생한 NASA 는 이후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항공우주산업 연구의 메카가 되었습니다.

 

[ 우주항공기술의 메카가 된 NASA 는 집중화 전략이 성공한 사례입니다 ]

 

둘째, 교육제도의 혁신입니다.  우주개발 초기 경쟁에서 미국이 뒤진 원인을 조사한 결과 교육제도가 소련과 비교하여 특히 뒤떨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미국의 교육제도를 초등학교 단계부터 대대적으로 혁신합니다.  특히 수학과 같이 그 동안 등한시 하여오던 기초학문 분야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였고 그 성과는 오늘날 미국이 기초학문의 선진국이 되는 성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 자만심을 버리고 기초교육 개혁에 착수 합니다 ]

 

셋째, 외국 인력에 대한 개방정책 입니다.  미국은 이민자들과 그 후손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면서도 해외에서 들어오는 후발 이민에 대해서는 많은 제한을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별적으로 이민이 쉬운 경우가 있는데 바로 고급 과학기술을 가진 두뇌들입니다.  그 이유는 폰 브라운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과학 연구 분야에서 국수적인 태도보다는 개방적인 태도가 사회발전에 공헌 할 수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 외국인 두뇌 유치에 열린 태도를 가지게 됩니다 ]

 

넷째, 인터넷의 개발입니다.  스푸트니크 쇼크는 특히 국방정책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는데, 만일 소련 장거리 미사일의 공격으로 미국 본토의 주요 통신망이 파괴되었을 경우 국가의 비상경영과 군대의 지휘를 위한 별도 비상 통신수단의 구축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유사시 기존 통신망을 대체할 수단을 찾게 되었습니다 ]

 

연구결과 기존의 유선 전화 통신망이외에 케이블이나 무선 데이터 교신같은 여러 종류의 정보 이동수단을 이용하면 원거리상에 있는 서로 다른 이기종 컴퓨터간의 정보공유를 가능하게 할 수 있고, 이것은 유선 전화망과는 다른 또 하나의 통신수단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어습니다.  이때 군과 주요 기관간에 시험적으로 구축에 성공한 정보 통신망이 오늘날 인터넷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는 ARPANET 이었습니다.

 

[ 결국 인터넷으로 발전하여 전 세계를 하나로 묶게 되었습니다 ]

 

1970 년대 초 ARPANET 망이 기관이나 군이 아닌 일반에게도 공개되어 미국 내 50 여개 대학과 연구소들이 이 통신망으로 연결되었는데 그 활용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되었습니다.  이때 일반인을 지원하는 ARPANET 이 따로 분리되었는데 이것이 발전하여 오늘날 세계를 실시간으로 하나로 묶는 거대한 정보 통신망인 INTERNET 으로 발전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50 년 전 농구공만한 인공위성이 우주로 보내졌고 그 전대미문의 에피소드는 사변으로 변화가 되었습니다.  그 사변은 최초에는 상대에 대한 위협과 이에 응전한 자존심의 대결이었으나 50 여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의 실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지금 앞에서 쓰고 있는 인터넷도 그렇고 위성을 통한 국제전화와 TV 중계도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혜택입니다.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하여야하나요 ? [ august 의 軍史世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