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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의 여권 후보 적합도 순위에서 수위를 차지해온 한나라당의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번 조사에선 1.9%에 그쳤다. 대부분 유권자들이 손 전 지사를 선뜻 여권 후보감으로 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여권에서 대선후보 옹립 움직임이 일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1%, 지난 1월 대권 도전 포기를 선언한 고건 전 총리는 0.6%였다.
하지만 조사 대상자의 84.9%가 마땅한 후보감을 밝히지 않은 점으로 볼 때 인물별 수치에 큰 의미를 두긴 어려웠다. 조사 대상자의 60%는 무응답층이었고,24.9%는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대안부재층이었다.
무응답·대안부재층은 여권의 전통적인 표밭으로 불려온 지역에서도 마찬가지 분포였다. 호남에선 조사 대상자의 51.3%가 무응답층이었고 29.9%가 대안부재층이었다. 서울은 무응답층이 55%였고 대안부재층이 30.4%였다. 인천·경기는 무응답층과 대안부재층이 각각 59.4%와 22.7%였다. 여권이 최대 공략대상으로 꼽는 충청 지역은 무응답층이 74.3%, 대안부재층이 18.4%로 모두 92.7%가 후보를 꼽지 않거나 떠올리지 못했다. 충청 출신 정운찬 전 총장을 여권의 적합한 후보로 꼽은 충청인이 전체 100명 가운데 1명도 없는 게 눈길을 끌었다.
정리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