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새해 인사

鶴山 徐 仁 2007. 2. 23. 08:24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새해 인사

평소에 일이 많아 틈을 내기 어려운 터라 구정(舊正) 명절기간에 날을 잡아 미국을 한 바퀴 돌고 있는 중이다. 국내에 있었으면 두레교회 교우들, 두레마을 식구들, 뉴라이트 일꾼들 등으로부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란 인사를 끊임없이 받고 주었을 터이나 미국 땅에 나오니 아예 그 인사를 잊어버린 채 나날을 보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머물 때 한국일보의 정숙희기자로부터 책 한권을 받았다. 자신이 그간에 기고하였던 글들 중에서 뽑아 실은 글들인 양 싶다.
정숙희기자로 말하자면 24살에 이민 와서 한국일보에 기자로 헌신해 온 재색(才色)을 겸한 탁월한 기자이다.

정기자의 ‘새해 인사’란 제목의 글 중에서 한 절을 옮겨 적는다.
“새해 첫 출근을 하는 날이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어찌나 많이 하고 듣는지 과연 이 말이 무슨 좋은 덕담일까 의아해 할 때가 많다...... 나 개인적으로 남이 주는 복, 혹은 하늘이 내리는 복만 열심히 받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열심히 일하고 바르게 살아서 얻는 '일상의 복'을 새해에는 많이 누리고 싶다. 또한 새해에는 복이 반드시 돈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잘 사는 것이 단지 부자로 사는 것만은 아님을 깨닫고 인생을 진정으로 즐기며 잘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