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김교신(金敎臣)과 성서조선(聖書朝鮮) ④

鶴山 徐 仁 2007. 2. 1. 10:32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김교신(金敎臣)과 성서조선(聖書朝鮮) ④

- 스승 김교신 -

양정학교의 교사로 있었던 김교신 선생은 어느 날 최악의 조건에 처한 헬렌 켈러를 훌륭히 가르쳐 낸 설리번 선생의 이야기를 듣고는 회개하였다고 한다. 자기 반 학생들이 둔하여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불평하였던 자신의 모습을 회개하였노라고 했다. 그리고는 자기 반 학생 50명을 위해 매일 새벽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였다 한다. 그렇게 길러 낸 제자 중에 손기정 선수가 있었고 유달영, 노평구, 김정환 선생 등이 있다.

김교신 선생이 남긴 말 중에 “우리의 희망은 다른 무엇보다도 오로지 진실한 인물의 출현에 있다”고 하였다. 나는 선생의 이런 글을 읽노라면 성직자로써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나 자신은 물론이려니와 내가 목회하는 교인들 중에서와 내가 설립한 학교들에서 그리고 내가 설립한 두레마을 공동체 안에서 진실한 인물을 길러내는 일에 얼마나 최선을 기울였던가 하는 반성이다.

요즘 들어 우리 교육계에 대하여, 기독교계에 대하여 흔히 듣게 되는 말이 있다. “선생은 많지만 스승이 없다”는 말이요. “목사(牧師)는 넘치게 많지만 목자(牧者)가 없다”는 말이다.
시절의 이런 흐름 속에서 나는 참다운 스승의 길을 한결같이 걸었던 스승 김교신을 생각한다. 그리고 비록 늦게나마 스스로에 대하여 다짐하여 본다. “많은 일을 하려 들지를 말고 진실한 사람이 되어야지” “교인을 많이 모아 큰 교회를 이루려 들지를 말고 진실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세워 나가야지”하고 다짐에 다짐을 거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