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숲으로 가자

鶴山 徐 仁 2006. 12. 11. 08:24
 
      숲으로 가자 / 이승용 바람부는 날이면 숲으로 가자. 세상 둘러싼 부푼 소문들 와 닿지 않는 그윽한 푸르름이 전율로 우뚝서는 숲으로 가자 양지에 흔들리는 그림자도 모르게 속앓이 깊어져 모나지 않는 둥근 나무들 사이로 가볍게 허물을 벗는 숲으로 가자. 좁아진 하늘가 풀 속의 향기와 바람의 속삭임으로 울적한 가슴에 그늘 되어주는 숲으로 가자. 더 높은 하늘과 더 깊은 숲길을 거닐며 저마다 계절의 향기를 간직한 채로 바람의 손잡고 숲으로 가자. - 94 '바람으로 일어서는 날'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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