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죽어도 詩심성보 / 낭송 박선민

鶴山 徐 仁 2006. 12. 3. 20:05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죽어도 詩 : 심성보 낭송 : 박선민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죽어도 내무덤가에 울지마라 나 한송이 꽃이 되어 살아 갈 테니 마른 땅 위에 새싹이 돋고 풀잎 이슬에 젖으면 그리운 노을이 되어 내 너의 이름을 불러 보리라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죽어도 내 그리워 아파하지 마라 삶은 한낮 바람처럼 허무하고 인생은 구름처럼 흘러가 비가 되고 또 흙이 되어 살아가는 것을, 황혼이 물든 저 들녘에 꽃이 피면 그대 손길마다 그대 발길마다 그 아픈 꽃잎 어여쁘이 어루만져 주오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죽어도 슬퍼하지 마라 밤이 오면 하늘에 별이 뜨고 새벽이 오면 그 별이 지듯 한 세월이 가면 또 한 세월이 오는 것, 나의 들녘에 어둠이 내리고 찬이슬 내 몸을 감싸 안을 때 그대 내 무덤가 찾아와 하얗게 내린 나의 이슬을 닦아주오 어둠 속에 홀로 지새운 그리움마다 사랑의 꽃이 피어 살아갈 수 있게 사랑하는 사람아 내가 그리우면 나의 무덤가 그리운 이름으로 살아 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