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그대와 나/단아 유현주 시낭송/김해윤

鶴山 徐 仁 2006. 12. 3. 20:11

 
    그대와 나/단아 유현주 시낭송/김해윤 하나의 점으로 만나서 한 줄의 선이 되고 선의 끝과 끝을 묶어 둥근 원 안에 너는 나를 가두고 나는 너를 가뒀다 적당히 삶에 녹고 때로는 타협하며 사는 일이 그런거지 세월 따라 가는 거지 마음에 공황이 잦아 들 때 네가 원하는 곳에 내가 있고 내가 원하는 곳에 네가 있었다 인연이란 피로 이어진 것 빼고 영원할 수 없는 것 그렇다고 어찌 내가 너를 네가 나를 서로의 인연 밖으로 돌려 세울 수 있나 너를 알고 세상을 얻어 사는 일이 이토록 행복한 것을 마주 보고 있음이 이토록 아름다운 것을 너를 원 밖에 세워 두고서야 어찌 나를 다스릴 수 있나 그대와 나 전생에 지은 죄 많아 현생에서 죽도록 사랑하며 죽도록 아파야 할 기구한 운명이라 생각하자 다시 점이 될 때에 나는 소망하리 아직 갚아야 할 것이 많으니 부디 다음 생에도 이 죄를 이 사람에게 갚으며 살게 하시되 이 모습이 아니게 하소서 이 모습이 아니게 하소서...